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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또 '뇌먹는 아메바' 감염 사망…수돗물로 코 세척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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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수 등에 발견되던 파울러자유아메바…이번엔 수돗물서 발견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 파울러자유아메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미국에서 일명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한 사례가 또 발생했다. 이번 피해자는 수돗물로 코를 헹구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샬럿카운티의 남성 A씨가 지난달 20일 뇌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에 감염돼 숨졌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감염 시 치명적인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병원성 높은 원충이다. 코를 통해 후각 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하는데, 감염되면 증상 진행이 빠르고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샬럿 카운티 보건당국 관계자는 "사망한 남성이 수돗물로 코 안을 헹군 뒤 감염된 것 같다"며 "자세한 감염 경로는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주로 호수나 강 등 따뜻한 담수에서 발견됐다. 이에 수영 등 야외 활동을 하면서 감염된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A씨의 경우 수돗물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보여 보건당국도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샬럿 카운티에서는 지난달 23일 경보를 발령하고 코 안쪽 부비강을 세척할 때는 소독된 물이나 증류수를 사용하도록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보건당국은 "수돗물을 마시는 것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다만 코로 물을 들어마실 경우에는 발생한다"며 "수영이나 샤워 시에도 코로 물을 흡입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파울러자유아메바의 잠복기는 짧게는 2~3일, 최대 15일까지다. 감염 초기에는 두통, 정신 혼미, 후각, 등 기도 상부에서 증상이 관찰되고, 감염이 진행될수록 점차 두통이 심해지고 발열, 구토 등이 나타난다.

다만 사람 간 전파는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 사례는 드물지만 치사율이 97%에 달한다. 미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1962년에서 2021년 사이 154명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중 4명만 생존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태국에서 4개월간 머물다 귀국한 50대 남성이 뇌수막염 증상을 보이다 사망했고, 이후 검체 검사를 통해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확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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