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0년 안동의 근·현대를 잇던 법흥교 철거"

1934년 목조다리→1950년 한국전쟁때 파괴→1956년 콘크리트 다리로 준공
1982년 법흥고가차도 생기면서 사람과 자전거, 이륜자동차 전용도로로 이용
안동 동서 도심 연결, 영양·청송·영덕 등 북동지역을 오가던 차량 통행 주도로

70년 세월 안동 도심의 동서를 연결하던 법흥인도교가 철거된다. 안동시 제공
70년 세월 안동 도심의 동서를 연결하던 법흥인도교가 철거된다. 안동시 제공

안동 원도심과 용상동을 이어오던 법흥인도교가 철거된다.

법흥인동교는 1956년 준공돼 안동시가지 동서를 잇던 유일한 교량이었다. 총길이 320m의 이 다리의 원래 이름은 '법흥교'였다. 이 다리는 1934년에 목조다리로 들어섰다가 1950년 한국전쟁으로 다리가 파괴되면서 1956년 콘크리트 다리로 복구됐다.

그동안 이 다리는 안동과 영양·청송·영덕 등 경북 북동지역을 오가던 차량들이 유일하게 낙동강을 건널 수 있는 다리였다가, 1982년 법흥고가차도가 완공되면서 40년을 보행자·자전거·이륜자동차만 다닐 수 있는 인도교로 이용돼 왔다.

하지만, 지난 2014년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정밀 점검 결과 D등급 판정을 받아 사용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철거와 존치를 논의를 진행해 오다가 최종 철거하기로 했다.

법흥 인도교(대로 1-2호선)는 320m 연장의 폭 6.5m의 교량으로 올해 2월 철거 공사 착공에 들어가 6월까지 철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10일부터 오는 6월 20일까지 130일 동안 공사 차량을 제외한 모든 사람, 차량의 통행이 제한된다.

안동시는 이를 대체할 통행 수단으로 지난 2022년 1월 마뜰 보행교(길이 282m, 폭 5.5~11.5m)를 인근에 개통했다. 초승달이 강물에 비치는 형상으로 부드러운 곡선의 외형에 튼튼한 강구조물을 조합한 자연 친화적 교량이다. 경사구간에는 보행약자가 쉴 수 있는 쉼터도 설치했다.

법흥 인도교는 석주 이상룡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11명을 배출한 한국독립운동사의 상징적 건물인 임청각(보물 제182호), 통일신라시대 건립된 법흥사지 7층전탑(국보 제16호), 고성 이 씨 탑동종택 등을 마주하고 들어서 안동의 근현대사를 함께 장식했던 다리였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