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작년 사교육비 26조 ‘역대 최대’...대구 월 사교육비 비수도권 1위

7일 교육부와 통계청,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발표
전년 대비 사교육비 증가율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두자릿 수
대구 월평균 사교육비 비수도권 중 1위, 학생 사교육 참여율 전국 4위

7일 수학·영어 등 과목별 소규모 학원이 밀집해 있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학원가로 학생들이 지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7일 수학·영어 등 과목별 소규모 학원이 밀집해 있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학원가로 학생들이 지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심민철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이 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중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민철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이 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중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초·중·고교생에게 들어간 총 사교육비가 역대 최고액인 26조원을 기록했다.

7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지난해 5∼6월, 7∼9월 전국 초·중·고 약 3천 곳에 재학 중인 학생 약 7만4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6조원으로 23조4천억원을 기록한 전년도에 비해 10.8% 증가해 지난해 경신한 최다 기록을 1년 만에 새로 쓴 것이다.

사교육 참여율(78.3%)과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41만원)도 덩달아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7년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년 대비 사교육비 증가율은 2021년(21.0%)에 이어 지난해 10.8%로 2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67.1%로 떨어졌다가 등교가 정상화된 2021년 75.5%를 기록하며 코로나 이전 수준(2019년 74.8%)을 넘어섰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사교육비 증가율이 가팔랐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학교의 경우 37만2천원으로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중학교(43만8천원), 고등학교(46만원)의 사교육비 증가율은 각각 11.8%, 9.7%였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를 학년별로 보면 고등학교 1학년(전체학생 49만1천원·참여학생 70만6천원)이 가장 높았다.

소득 수준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과 참여율이 높아졌다.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의 사교육비는 64만8천원으로 전체 구간 중 가장 높았고, 300만원 미만 가구 사교육비(17만8천원)의 3.6배에 달했다. 사교육 참여율 역시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의 경우 88.1%로 가장 높았고, 300만원 미만 가구는 57.2%로 가장 낮았다.

대구 지역 전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3만7천원으로 비수도권 중 1위를 차지했고, 17개 시도 중 서울(59만6천원), 경기(44만6천원)에 이어 전국에서는 세 번째로 높았다.

대구 초·중·고교생의 사교육 참여율 역시 79.9%로, 서울(84.3%), 경기(82.1%), 세종(80.5%)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았다.

사교육 참여학생만 놓고 보면 지난해 대구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4만7천원(▷초 46만3천원 ▷중 60만1천원 ▷고 70만4천원)으로, 서울(70만7천원)에 이어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심민철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은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2년 정도 실시되다가, 2021년 일상 회복으로 전면 등교가 실시되면서 학교뿐 아니라 학원 등에 학생들이 대거 가게 된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물가 상승도 일정 정도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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