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 석공 외길을 걷고 있는 윤만걸(58, 종합석재업체 창조사 대표) 씨가 경상북도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지정됐다.
10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북도는 최근 윤만걸 씨를 경상북도무형문화재 49호 '경주 석장'으로 지정·고시했다.
'드잡이' 기술 보유자인 윤 씨는 15세 때인 1969년부터 경기도 남양주 마석석재사에서 석공으로 일하기 시작해 54년간 석장의 길을 걸어왔다.
그는 이곳에서 오영근 석장으로부터 석공기술과 드잡이 기술을 배웠다. 드잡이는 나무 기둥과 도르래, 줄 등을 이용해 전통방식으로 석재를 쌓는 기술을 가리킨다.
윤 씨는 1980년 경주에 정착해 당대에 명성을 떨치던 김만술 조각가에게 석조각 기술을 배웠다. 또, 신라문화동인회를 통해 고(故) 윤경렬 선생을 만나 신라시대 석조문화재의 특징이나 탑 가공방법 등을 공부했다.
이후 그는 1987년 월성해자 및 석교복원 사업에 참여한 뒤 수많은 문화재 보수·복원공사에 참여했다. ▷경주남산 천룡사지 삼층석탑(보물 제1188호) 복원 ▷양산 통도사 금강계단(국보 제290호) 정비 ▷밀양 표충사 삼층석탑(보물 제467호) 해체보수 등이 대표적이다.
지금은 두 아들에게 석공기술을 전수하는 등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윤 석장은 "전통방식으로 석재 구조물을 쌓아 올리는 드잡이 기술은 문화재 보존과 수리에 꼭 필요한 기술이기에 이에 대한 전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8일 월성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윤 석장에게 경상북도무형문화재 인정서를 직접 전달하며 "전통문화재 복원을 위한 노력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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