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진중권, 이재명 향해 "인간이 어떻게 저러나, 분노감 든다"

진중권 이재명
진중권 이재명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어떻게 인간이 저럴 수 있나 하는 분노감이 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진 교수는 지난 10일 오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자기를 만나지 않았으면 이 사람들 살아있을 것이다. 자기 때문에 그렇게 된 거면 사람이 양심의 가책이라는 걸 느끼지 않겠나"라며 "그런 것 없이 계속 검찰 탓만 한다"고 지적했다.

검찰의 과잉수사가 비극을 불러왔다는 이대표의 주장에는 "전 모 씨는 작년 12월달에 성남FC 사건 관련해서 딱 한 차례 조사받았다"며 "녹화 조사였고 모든 상황들이 녹화가 돼 있다. 녹화가 되는데 검찰에서 거기서 강압수사를 하거나 부적절한 취조를 하겠는가"라고 반박했다.

진 교수는 "저는 이분 책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공무원이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야 되고 윗사람이 가자는 데로 따라가지 않았나. 그런데 본인은 굉장히 압박을 느낀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법한 행정행위에 자기가 동원이 된 거 아닌가"라며 "거기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부담감 때문에 지금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는 "결국 그걸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가. 이재명 대표다. 그런데 이게 '검찰 때문이다' 이렇게 나오고 있다. 저는 인간적으로 정말 분노한다"며 "이 대표는 이런 일이 벌어지면 자기가 책임을 지고 나서서 '다른 사람 책임 없다', '내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다' 이렇게 가야 된다. 그런데 자기는 딱 빠지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그러면 밑의 사람들은 황당해진다. 시키는 대로 한 사람들은 그 책임을 자기가 뒤집어쓰게 된다"라며 "그것 때문에 네 분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씨는 지난 9일 오후 6시 45분쯤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씨는 노트 6쪽 분량의 유서를 통해 "나는 일만 열심히 했을 뿐인데 검찰 수사 대상이 돼 억울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를 향해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고 하거나, "더 이상 희생은 없어야 한다"는 등의 내용도 유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의 사망에 이 대표는 "자랑스러운 공직생활의 성과들이 검찰의 조작 앞에 부정을 당하고, 지속적인 압박 수사로 얼마나 힘들었겠나"라며 검찰의 과잉 수사를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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