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명산 '팔공산' 이르면 6월 23번째 국립공원 된다

공원 내 사유지 처리 방법 환경부·공단-주민 공감대
내달 경계선 구획 실사결과 5월까지 심의 후 지정 확정
'제28회 환경의 날 기념식' 맞춰 지정 전망
생물 5천여 종, 국보 등 문화재도 92점…승격 시 관리 용이, 인지도·방문객↑ 기대

12일 대구 동구 용수동 동화사삼거리 상공에서 바라본 팔공산의 모습.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12일 대구 동구 용수동 동화사삼거리 상공에서 바라본 팔공산의 모습.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지난달 6일 오후 대구 동구 아양아트센터에서 열린 팔공산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에서 지정발표자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

팔공산 도립공원이 이르면 6월 국내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할 전망이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와 대구시, 환경부는 최근까지 대구경북 주민공청회를 마무리한데 이어 오는 16일까지 관할 광역 및 기초단체(경북 영천시·경산시·군위군·칠곡군·대구시 동구) 의견을 듣는다.

5월까지 기획재정부, 산림청 등 협의와 중앙산지관리위원회,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걸쳐 국립공원 지정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경북과 대구 주민들이 국립공원 승격 논의 과정에서 내놨던 ▷불필요한 사유지 매입 ▷시설 추가에 따른 환경 훼손 우려 등은 대체로 잦아드는 모양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최근 지역민 반대대책위원회와 공원 내 사유지 처리 방법에 대해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져 국립공원화의 '큰 산'을 넘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내달 9일쯤 주민들에게 '국립공원 경계선 구획' 실사 결과를 알려주고 마지막 조율을 거칠 예정이다. 앞서 당국이 내놓은 팔공산 국립공원 예정 구역은 기존 도립공원 경계보다 0.114㎢ 늘어난 125.346㎢(경북 91.154㎢·대구 34.192㎢)다.

승격 시점은 오는 6월 5일이 유력하다. 환경부는 이때에 맞춰 팔공산을 국립공원으로 승격 지정하고서 팔공산에서 제28회 환경의 날 기념식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은 2012년 대구·경북 시도의회, 민간단체, 언론 등에서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추진됐다.

팔공산은 1980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이곳은 2015년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 신규 지정 정책 방향 정립 연구'에서 국립공원 지정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평가됐다.

이에 팔공산을 관리하는 경북도와 대구시는 2019년 8월 팔공산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공동연구용역을 거쳐 2021년 5월 환경부에 국립공원 지정을 건의했다.

지난달 6일 오후 대구 동구 아양아트센터에서 열린 팔공산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에서 지정발표자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

환경부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 9월 팔공산국립공원 지정 및 공원계획안을 마련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시작했다.

도립공원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 ▷공원 관리비용 국비 지원으로 지자체 부담 경감 ▷공원 및 주변 지자체 인지도 상승 ▷관광객 유입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환경 및 생태 보존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팔공산은 국내 100대 명산에 당당히 이름 올린 영남 대표 명산으로, 빼어난 산세를 자랑하고 갖은 관광명소를 갖춘 곳이다. 국립공원 승격이 이뤄질 경우 많은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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