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와 일부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에게 내홍 수습을 위한 인적 쇄신 요구하면서 인사 폭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6일 의원 총회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 내년 총선에서 지면 내 정치도 끝난다"며 결연한 태도를 보였다. 이는 자신의 사법 리스크에 대응해 당 의원들이 단일대오를 더 이상 유지하기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는 한편,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설득력 있는 당 쇄신안을 내놓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이에 당직 개편을 조만간 구체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친명계 핵심 의원은 매일신문에 "(당초 4월 말이나 5월 초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출에 맞춰 당직 교체도 검토 중"이라며 "이 대표께서 당 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어, 이것이 마무리되면 (당직 교체) 범위도 논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직 교체 범위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쇄신'이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수준은 돼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이에 당 살림을 책임지고, 내년 총선 전략 수립도 담당하는 사무총장 교체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전략기획위원장, 정책위의장, 대변인까지 포함하는 큰 폭의 물갈이 요구도 나온다.
비명계 중진 의원은 "선출직 최고위원을 제외한 지명직 최고위원 사무총장 등 전면적 쇄신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이 화합과 통합의 리더십을 갖추어야 한다"며 대대적인 인사 교체와 함께 계파를 넘어선 등용을 주문했다.
과거 사무총장을 역임했던 한 중진의원은 "당원이나 국민이 봤을 때 '민주당이 쇄신했구나' 수긍할 수 있을 정도는 돼야 한다"며 "다양성과 확장성이 중요하다. 건전한 대안적 비판이 나올 수 있는 지도부 구성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이 같은 당내 의견을 수용해 계파를 넘나드는 등용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의총에서 "최고위가 단일 체제로 구성돼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단일한 색채가 문제이고 다양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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