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당 '인적쇄신' 목소리…핵심 보직 포함될지 주목

비명계 중진 "지명직 최고위원, 사무총장 등 전면적 쇄신" 주장
이재명 "다양성이 중요하다 생각" 밝혀…계파 뛰어넘는 등용 추진 예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 박홍근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강제동원 해법 및 한일정상회담을 규탄하는 3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 박홍근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강제동원 해법 및 한일정상회담을 규탄하는 3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와 일부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에게 내홍 수습을 위한 인적 쇄신 요구하면서 인사 폭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6일 의원 총회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 내년 총선에서 지면 내 정치도 끝난다"며 결연한 태도를 보였다. 이는 자신의 사법 리스크에 대응해 당 의원들이 단일대오를 더 이상 유지하기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는 한편,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설득력 있는 당 쇄신안을 내놓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이에 당직 개편을 조만간 구체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친명계 핵심 의원은 매일신문에 "(당초 4월 말이나 5월 초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출에 맞춰 당직 교체도 검토 중"이라며 "이 대표께서 당 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어, 이것이 마무리되면 (당직 교체) 범위도 논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직 교체 범위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쇄신'이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수준은 돼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이에 당 살림을 책임지고, 내년 총선 전략 수립도 담당하는 사무총장 교체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전략기획위원장, 정책위의장, 대변인까지 포함하는 큰 폭의 물갈이 요구도 나온다.

비명계 중진 의원은 "선출직 최고위원을 제외한 지명직 최고위원 사무총장 등 전면적 쇄신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이 화합과 통합의 리더십을 갖추어야 한다"며 대대적인 인사 교체와 함께 계파를 넘어선 등용을 주문했다.

과거 사무총장을 역임했던 한 중진의원은 "당원이나 국민이 봤을 때 '민주당이 쇄신했구나' 수긍할 수 있을 정도는 돼야 한다"며 "다양성과 확장성이 중요하다. 건전한 대안적 비판이 나올 수 있는 지도부 구성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이 같은 당내 의견을 수용해 계파를 넘나드는 등용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의총에서 "최고위가 단일 체제로 구성돼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단일한 색채가 문제이고 다양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의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태극기를 들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의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태극기를 들고 '대일 굴욕외교 중단하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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