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 못난이 농산물 야채칩 600% 판매 성과”

구미, SK실트론 초교생 아이디어로 ‘못난이농산물 야채칩’ 상품화
야채칩 판매 확대 통해 지역 농가와 협력 강화

SK실트론이 사업화를 지원해 판매 중인 못난이농산물 야채칩 '갈릭 마브'와 '어니언 마브'. SK실트론 제공

못난이농산물 야채칩 '갈릭 마브', '어니언 마브'에 농산물을 제공한 농민들. SK실트론 제공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반도체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이 초등학생의 아이디어를 상품화한 못난이 농산물 야채칩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일 SK실트론에 따르면 못난이 농산물 야채칩 '갈릭 마브' '어니언 마브'를 국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 출시해 계획 대비 600% 이상의 판매 성과를 기록했다. 이달 27일까지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갈릭 마브와 어니언 마브는 구미와 의성 등 경북지역 농가를 통해 직접 구매한 못난이 마늘과 양파를 통째로 튀겨 만든 바삭한 프라이드칩이다.

못난이 농산물 야채칩은 SK실트론의 ESG형 인재 육성 프로그램 'my구미'에 참여한 구미 정수초교 6학년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냈다. 못난이 농산물 소비를 활성화할 방안으로 건강한 먹거리인 야채칩을 개발한 것이다.

농협 및 관련 업체 조사에 따르면 농산물 선별작업 시 판매 불가로 분류되는 농산물은 연간 총생산량의 15~30%에 달한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크기가 일정치 않은 못난이 농산물이 증가하는 추세다.

구미에서 양파를 재배하는 농부 백인규 씨는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생산한 농산물을 단지 크기나 모양이 일정하지 않다는 이유로 헐값에 처분하거나 폐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한 야채칩 판매를 통해 농가도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고 했다.

SK실트론은 못난이 농산물 야채칩의 원활한 사업화를 위해 3천만원 상당의 자금과 김영빈 요리연구가 등 전문 컨설팅, 멘토링, 판로 연계 등을 지원했다.

앞으로 야채칩 판매를 점차 확대해 농산물을 제공할 지역 농가와 판매처를 지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다.

상품화에 협력한 사회적기업 ㈜인간과공간 최중철 대표는 "버려지는 농산물을 활용해 지역 농가 소득 증대와 환경보호라는 사회적 가치를 담아냈다"고 강조했다.

SK실트론은 올해도 my구미 프로그램을 지속 시행할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규모를 키워 초∙중학생들의 참여를 550명까지,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도 6개사까지 협력을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SK실트론 관계자는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건강한 간식이란 초등학생들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지역 농가, 사회적기업, 요리연구가 등이 함께 노력해 상품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사회∙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실행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