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현조는 멕시코 칸쿤으로 혼자 신혼여행을 왔다. 리조트에 홀로 들어가는 순간, 남편의 행방에 대한 질문이 쏟아진다. 현조는 답한다. 그녀의 연인은 죽었다고. 마야 유적지 투어, 와인을 마시는 야외 풀 바…. 혼자 여행을 온 동양 여자 현조에게 사람들의 관심은 집중된다. 그리고 직원에게 말한 연인의 죽음에 대한 소문은 리조트 전체로 퍼져 사람들의 궁금증은 한층 증폭된다. 현조는 굳이 연인이 죽은 경위를 알려준다. 그는 결혼식 일주일 전 총각파티를 하다 실랑이가 붙어서 그의 여동생을 스토킹하던 남자와 싸우다 칼에 맞아 죽기도 하고, 단순한 교통사고로 죽기도 한다. 연인의 죽음을 때에 따라 여러 이유로 말하는 현조에겐 어떤 진실이 숨어있는 걸까.
2023년 한경 신춘문예 장편소설 부문 당선작이 책으로 출간됐다. 작가가 2018년 신혼여행지에서 처음 구성했다는 이 이야기는 작가 특유의 자연 묘사가 인상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현조는 왜 신혼여행을 온 걸까. 생동감 넘치는 묘사와 압도적인 몰입감, 작가는 현조를 통해 마주하는 사랑의 의미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196쪽, 1만3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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