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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엘앤에프, 신규 고객사 확보 가능성↑"…증권가 호평에 장 초반 10%↑

대구 달서구 성서4차산업단지에 있는 (주)엘앤에프 본사 전경. 매일신문DB
대구 달서구 성서4차산업단지에 있는 (주)엘앤에프 본사 전경. 매일신문DB

메리츠증권은 27일 엘앤에프가 LG에너지솔루션, 테슬라를 비롯해 신규 고객사를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이차전지 업종 최선호주로 꼽으며 목표가 43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를 양극재 최선호주로 제시한 배경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테슬라 생태계에 대응하는 국내 유일한 양극재 기업이기 때문"이라며 "엘앤에프는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파우치 전지에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테슬라 배터리 내재화에 직접 대응하는 핵심 공급망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엘앤에프는 투자자 설명회를 통해 2025년 고객사향 매출 비중 변화를 공유했다. LG에너지솔루션 50%,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30%, SK온 20% 등이다. 노 연구원은 "직납 대상 OEM은 배터리 내재화 전략을 개시한 테슬라가 주력이며 최근 배터리 내재화 전략을 선언한 폭스바겐, 리튬인산철(LFP) 양산을 암시한 포드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신규 고객사는 엘앤에프의 미국 사업 파트너사(Redwood Materials)와 사업 연계성이 높은 파나소닉(최종 고객사 테슬라)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또 "기술력 기반 수주 규모가 확장 중으로 중장기 생산능력 상향 가시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 동종업계 기업과의 주가 격차 축소가 여전히 필요하다"면서 "최근 주력 고객사의 북미 투자규모 확대 및 2024년 테슬라향 직납 개시로 중장기 생산능력 가이던스가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증권가 호평에 엘앤에프 주가는 장 초반 강세를 보인다. 이날 오전 9시 17분 코스닥 시장에서 엘앤에프는 전 거래일 대비 10.63% 상승한 29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52주 내 최고가는 30만1,000원으로 신고가 경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엘앤에프는 오는 7월 대구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업단지 2단계 부지에 전기차 100만대 분에 들어갈 하이니켈 양극재 신공장을 완공한다. 하이니켈 양극재는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에 적용되는 핵심 소재다. 엘앤에프는 지난달 테슬라와 3조8,000억원 규모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었다.

신공장의 생산 능력은 연 10만톤(t) 규모다. 대구 1공장(2만t), 구지 1공장(4만t)·2공장(7만t)보다 많은 단일 생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7월 완공 후 일부 라인부터 가동을 시작해 2024년 본격 생산·판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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