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가 시금고에 예치한 수 천억원대 예금의 운용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금고 예금 금리가 다른 기관 대비 1%포인트(p) 이상 낮고 지원받는 협력사업비는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난 때문이다.
28일 박주학 영천시의원에 따르면 영천시는 평균 잔액 기준 1금고(일반회계)인 NH농협에 2천500억원, 2금고(특별회계 및 기금)인 DGB대구은행에는 1천500억~2천500억원 정도의 정기 및 공공(보통) 예금을 예치하고 있다.
올해 2월 현재 평균 예금 금리는 3.1%로 한국은행 기준금리 3.5%에 비해 0.4%p나 낮다.
반면 영천에 본원을 둔 경북자동차임베디드연구원과 영천시장학회의 예금 금리는 5.1%, 4%에 달했다. 예금 1억원을 예치했을 때 영천시가 두 기관에 비해 연간 200만원, 90만원의 이자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장학기금으로 조성되는 시금고 협력사업비 역시 마찬가지다. 영천시는 시금고 계약기간인 3년 동안 농협 3억6천만원, 대구은행 1억3천500만원 등 5억원 정도의 협력사업비를 받는다.
하지만 영천시와 재정규모가 비슷한 상주·김천·경산시의 경우 2배를 훌쩍 넘는 12억~13억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영천시가 예금 이자를 많이 받을수록 세외수입이 늘어나 시민 복지와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며 "시금고와 협상에 적극 나서 제대로 된 금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영천시 관계자는 "우리 시금고의 공공예금 금리는 1.25%로 전국 지자체 중 16위에 달하고 협력사업비를 더하면 금고 수입이 더 많다"면서 "오는 6월 시금고 재계약시 면밀한 검토를 통해 더 많은 이자 수입을 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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