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여성들을 집에 데려다주는 척하며 따라 들어가 성폭행한 40대 헤드헌팅 회사 임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여성 2명을 준강간, 준강제추행한 혐의로 헤드헌팅 회사 임원 김모 씨를 지난 2월 구속 기소했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말 알지 못하는 여성 2명을 집에 데려다주는 척 따라 들어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모두 30대 초반 여성으로 김 씨는 이들이 만취해 정신이 없는 틈을 타 성폭행했다. 김 씨는 방에 들어가 잠들어 있던 여성 A 씨를 강간하고 이후 거실에 있던 여성 B 씨도 추행하는 등 총 4회에 걸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범행 이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 정신과 진료를 받는 등 범죄로 인한 피해가 막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이날 열린 첫 공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피해자들의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장 변경을 통해 김 씨에게 주거침입 혐의를 추가할 예정이다. 다만 지난 2월 헌법재판소가 주거침입강제추행죄를 위헌으로 결정함에 따라 김 씨의 처벌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피해자들의 변호인인 법무법인 에스의 조성근 변호사는 매일경제를 통해 "주거침입 범죄의 경우 이번 사안과 같이 강제추행, 강간, 강도와 같은 중대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국회에서 조속히 후속 입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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