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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사람 잡을 뻔'…술 취해 도랑에 빠진 70대男, 다음날 구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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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생명에 지장 없어…주변 마른풀이 체온 유지에 도움 준 듯

포항남부소방서 119구급차가 출동을 앞두고 대기하고 있다. 포항남부소방서 제공.
포항남부소방서 119구급차가 출동을 앞두고 대기하고 있다. 포항남부소방서 제공.

밤늦게 술에 취해 집에 가다 도로 갓길 도랑에 빠진 70대 남성이 다음날 겨우 발견돼 목숨을 건지는 아찔한 사고가 경북 포항에서 발생했다.

31일 포항남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14분쯤 포항시 남구 효자동 7번 국도 갓길 약 1m 정도 깊이의 도랑에서 A씨가 의식이 미약한 상태로 발견돼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A씨는 실종신고된 상태로, 지난 29일 오후 10시쯤 A씨의 아들이 지인을 만나러 간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가 지인과 술을 마신뒤 귀가하다 도랑으로 떨어져 이런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남부소방서 관계자는 "낮밤 기온차가 큰 날씨에 하마터면 정말 큰일 날 뻔했다"며 "A씨가 떨어진 주변에 마른풀들이 있어서 체온 유지가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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