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회원 18만명 성매매 알선 사이트 폐쇄…'○○밤' 운영진 검거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9억8천만원 챙겨

경찰이 성매매 알선 사이트 운영진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대구경찰청 제공
경찰이 성매매 알선 사이트 운영진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대구경찰청 제공

회원 18만명을 둔 성매매 알선 사이트 운영진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경찰청은 거액의 광고비를 받고 성매매 알선 사이트 2곳을 운영한 A(35) 씨를 구속하고 공범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대구 달서구에서 '○○밤'이라는 성매매 알선 사이트 2곳을 운영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성매매 업소 홍보를 원하는 업주에게 광고비 명목으로 월 25만원씩 모두 9억8천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사이트를 이용한 회원도 18만명에 달했다.

이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사이트 IP주소를 일본 도쿄에 두고 범죄 수익금은 청도, 여수, 군포, 구미를 순회하며 인출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사이트 디도스 공격 방어를 위한 보안 작업자와 구글 검색 순위 상승을 위한 백링크 작업자를 두는 등 업무도 체계적으로 분담했다.

경찰 관계자는 "7개월이 넘는 추적 끝에 운영진 전원을 검거했고 사이트 2개도 완전히 폐쇄했다"며 "성매매 업주와 성매수자의 접촉 기회를 차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과 단속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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