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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주 옮기는 경북농기원, 첨단기술 보급 '경북 농업테크노파크'로 첫삽

4일 상주에서 경북농업테크노파크 청사 이전 기공식, 첨단 연구·지원시설 갖출 예정
대한민국 미래 농업 혁신 주도할 '농업 대전환' 출발…2026년 연말 완공 목표

농업기술원 신청사 설계 당선작
농업기술원 신청사 설계 당선작 'Beyond HoriZon'. 매일신문 DB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 대구 시대 막을 내리고 경북 상주에서 '경북농업테크노파크'로 변신하는 첫 삽을 떴다.

경북도는 4일 경북 상주시 사벌국면 삼덕리 1088-7번지 일대 경북농기원 이전 부지에서 청사 이전 기공식을 열었다.

삼덕리와 화달리에 걸친 이전 부지 기공식장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조재호 농촌진흥청장, 강영석 상주시장, 경북도의원, 농업 관련 기관 및 지역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청사 이전공사 설명과 착공 시삽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됐다.

경북농기원 이전사업은 2026년 12월 완공 목표로 총 예산 2천741억원을 들여 부지면적 96만9천387㎡, 건축연면적 4만432㎡로 실시한다. 지상 3층 본관동과 27개 부속시설에 첨단 연구·지원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경북농기원은 1908년 권업모범장 대구출장소에서 시작, 1971년 대구 북구 현청사로 이전해 115년 동안 농업 중추기관 역할을 해 왔다. 이번 상주 이전으로 대구 시대를 마무리한다.

연구포장공사와 건축공사를 동시에 벌여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본관 건축 설계는 지난해 3월 국제건축설계공모 당선작 '비욘드 호라이즌'(Beyond HoriZon)를 기반으로 했다. 자연과 조화를 의미하는 건축 디자인이다.

신청사는 첨단 연구시설과 지원시설을 갖추고 경북농업의 새로운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를 위한 변화와 혁신의 전진기지 역할을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농업을 첨단산업으로 변화하는 '농업테크노파크'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래 농업과 지방시대 농업기술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농업대전환을 중심으로 농업의 틀을 바꾸며 대한민국 미래농업 혁신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농업기술원 신청사 설계 당선작
농업기술원 신청사 설계 당선작 'Beyond HoriZon'. 매일신문 DB

이전 후 기관명을 '경북 농업테크노파크'로 개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농업기술원' 명칭은 1948년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하고 이듬해 대통령령으로 농업기술원 직제를 제정하면서 붙인 것이다. 당시 정부는 농림부(현 농림축산식품부) 소속기관인 중앙농업기술원과 도 농업기술원을 각각 설치했다.

이후 중앙농업기술원은 '농사원'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오늘날의 농촌진흥청으로 자리잡았다.

경북도는 농업기술원의 오랜 명칭을 바꿔 기관의 더 많은 역할을 표현하려는 계획이다. 여의치 않다면 '경북 농업테크노파크'를 별칭으로 부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농업의 모든 혁신과 변화는 경북 농업테크노파크에서 시작할 것이다. 이를 통해 경북을 넘어 대한민국 농업을 변화시켜 세계 농업과 당당히 경쟁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 첫걸음인 기공식을 시작으로 청년이 살고 싶은 농촌, 농업인이 부자가 되는 경북이 되도록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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