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고령군, 이달부터 민원실 점심시간 휴무제 돌입

8개 읍·면 민원실부터 시작…본청 민원실은 내년부터 시행 예정

5일 고령군 대가야읍사무소 민원실이 점심시간 휴무제 시행에 따라 출입문이 잠겨 있다.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민원실 점심시간 휴무제가 대구경북에서는 고령군에서 이달부터 처음으로 도입돼 고령군 8개 읍·면사무소는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를 점심시간으로 정하고 민원실 운영을 중단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5일 고령군 대가야읍사무소 민원실이 점심시간 휴무제 시행에 따라 출입문이 잠겨 있다.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민원실 점심시간 휴무제가 대구경북에서는 고령군에서 이달부터 처음으로 도입돼 고령군 8개 읍·면사무소는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를 점심시간으로 정하고 민원실 운영을 중단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경북 고령군이 이달부터 민원실 점심시간 휴무제 시행에 들어갔다. 대구경북에서 민원실 점심시간 휴무제를 실시하는 것은 고령군이 처음이다.

고령군에 따르면 고령군 점심시간 휴무제는 지난 1일부터 8개 읍·면 민원실에서 실시하고 있다. 본청 민원실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 예정이다.

민원실 점심 휴무제 실시에 대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북본부 고령군지부(지부장 류동열) 회원들은 크게 반기고 있다. 지금까지는 나눠서 식사를 하거나, 도시락과 배달음식 등을 먹다가 민원인이 오면 음식이 식어 낭패를 겪는 경우가 허다했다.

고령군 한 면사무소 민원실에 근무하는 A씨는 "교대로 식사를 할 때는 다른 부서 직원들과는 같이 밥을 먹을 기회가 거의 없었고, 혼자 먹어야 하는 경우도 많았다"면서, "이젠 동료들과 같이 마음 놓고 점심식사를 할 수 있어 동료애와 활력이 더 생기는 것 같다"며 기뻐했다.

민원실 점심 휴무제에 대해 대다수 주민들도 수긍하는 분위기다. 한 고령군민은 "점심시간에 민원실 이용을 할 수 없는 등 일부 불편한 점이 생기겠지만, 점심 식사 시간 휴무는 당연한 권리다. 우리의 편익을 위해 공무원의 희생만을 강요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류동열 지부장은 "민원실 점심시간 휴무제 실시는 과거 행정편의주의로 인해 생겨난 점심 교대근무가 정상화된 것이다. 각 읍면 민원실에는 무인발급기가 설치돼 있고, 인터넷 발급 등 민원업무 환경이 크게 변했다"면서 "충분한 휴식이 더 좋은 대민서비스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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