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6일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는 지역 균형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유치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주재한 제4차 중앙지방협력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원팀이 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부산에 모였다"며 "부산만의 일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일이고 모든 시·도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세계박람회는 개최국의 역량을 보여주는 경제·문화 올림픽으로, 월드컵·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메가 이벤트 중 하나라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세계박람회는 우리의 발전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기후변화와 디지털 전환 등의 글로벌 어젠다에 대한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글로벌 혁신을 창출하는 엑스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을 직접 만난 것을 언급하며, "전국 17개 시·도지사께서도 국제 네트워크와 교섭 채널을 적극 활용해 171개 BIE 회원국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이후 국가 발전 사례를 언급하며 "세계인들이 어떤 이유로든 많이 와서 보고 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엄청나게 좋은 홍보 사업"이라며 "정말 이거는 놓칠 수가 없다. 엑스포를 반드시 유치해 우리 대한민국 전체가 그야말로 한번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다함께 만들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회의는 세계박람회 준비 상황을 평가하는 BIE 실사단의 현지실사 일정(4~6일)에 맞춰 부산에서 열렸다.
이는 현지실사 마지막 날인 이날 대통령과 국무총리 및 주요 부처 장관, 전국 17개 시·도가 한자리에 모여 세계박람회 유치를 논의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개최 역량과 유치 의지를 나타내고자 한 윤 대통령의 뜻에 따른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모든 정부 기관은 BIE 실사단의 방한 일정 지원에 만전을 기하라"라고 지시한 바 있다.
같은 날 BIE 실사단과의 만찬에서도 "대한민국은 1세기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독립과 전쟁, 빈곤을 극복한 전무후무한 나라"라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는 우리가 가진 다양한 경험과 강점을 공유하고 인류가 당면한 도전 과제들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혁신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유치 열망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회의에서 중앙정부·지방정부·국회·기업 등 준비 현황, 유치 의사 전달 방안 등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한민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등 대한민국 지방 4대 협의체도 세계박람회 유치에 적극 앞장서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채택된 공동결의문에는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범국민 붐업 분위기 조성 ▷BIE 회원국 지지를 위한 외교 역량 결집 ▷국가균형발전 및 지방시대 성공을 위한 노력 ▷지방과 중앙의 새로운 협력 모델 창출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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