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 하반기까지 국제선 운항을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대구국제공항 국제선 수요도 지난해보다 3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대구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21만7천395명(잠정치)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이용객 6만4천995명보다 3배가 넘는 수치다. 월별로 보면 올해 1월과 2월에는 각각 7만1천334명과 7만5천314명이, 3월에는 7만720명(잠정치)이 대구공항 국제선을 이용하면서 3개월 연속 7만명 대를 유지했다.
이달 기준 대구공항 국제선은 오사카, 나트랑, 나리타, 장가계, 타이베이, 후쿠오카, 다낭, 방콕 등 5개국 8개 노선이 정기편으로 운항 중이다. 가장 인기 있는 노선은 대구~타이베이로 3개월 동안 333편을 운항, 5만1천60명이 이용했다. 1분기 국제선 이용객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이에 더해 올 6월부터는 주요 노선 중 하나였던 대구~상해 노선도 다시 운항할 계획이다.
운항을 멈췄던 노선들이 하나둘씩 돌아오면서 업계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흘러나온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부 관계자는 "중국 노선도 재취항하게 되면 일본, 동남아 외에 다른 노선들도 들어올 수 있는 신호로 여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도 "지난해 10월부터 일본 노선이 열리면서 이용객이 확실히 많이 늘었다"며 "빠르면 올해 말부터 코로나19 이전의 수요를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국제선 수요가 회복 단계에 오르면서 공항 면세점도 이용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공항에 입점해 있는 한 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면세점을 찾는 손님들이 조금씩 늘기 시작했고, 올해도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성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있다. 대구공항 이용객이 정점을 찍었던 2020년 1월 한 달 이용객이 17만4천360명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아직은 30% 수준이다.
당시 대구공항에서는 베트남 주 74편, 대만 주 60편, 필리핀 주 40편, 중국 주 32편, 일본 주 28편, 태국 주 14편, 미국 주 14편, 라오스 주 4편 등 8개국·16개 노선, 주 266편을 운항했다.
공항 활성화를 위해 대구시는 국제선 부정기편을 정기편으로 전환하는 조건으로 편당 최대 6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달부터 티웨이항공은 대구~제주 노선을 주 5회 증편하고 대한항공도 오는 23일부터 대구~인천공항 내항선을 운항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국제공항이 회복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며 "정기편 전환을 위해 4억5천만원 정도의 예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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