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경북 봉화 소재 부모 묘소 훼손 사실을 알렸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경주 이씨 문중에서 이재명 대표의 일이 잘 풀리도록 조상묘에 '생명기(生明氣)'라는 돌을 묻는, 일종의 기 보충 의식을 했다는 주장 및 경찰 언급이 언론 보도로 전해지자 이에 대한 입장을 당일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7시 30분쯤 페이스북에 "부모님의 묘소를 훼손하는 행위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벌어져서는 안될 일이다.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그는 "정치를 한다는 이유로 돌아가신 부모님께 불효를 저지른 것 같아 죄송하고 가슴 아프다"면서 "더이상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자신은 물론, 정치권 등에서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을 나타냈다.
아울러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인 자신의 부모 묘소 훼손 사건과 관련, "다만 복수난수라 했으니 악의 없이 벌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 수사당국의 선처를 요청한다"고 요구했다.
복수난수(覆水難收)는 엎지른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는 뜻이다. '악의 없이 벌어진'이라는 표현은 해당 묘소 훼손을 두고 앞서 이재명 대표도 "흑주술" "흉매" 등의 표현으로 밝혔던, 악의적 의도는 아닌 점을 가리킨 맥락이다.
다만 이재명 대표는 페이스북 글 맨 앞에서도 밝혔듯이, 악의가 없더라도 묘소를 훼손하는 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벌어져서는 안된다"고 분명히 밝힌 상황이다.
해당 사건은 이재명 대표의 동의를 얻거나, 사전 또는 사후에도 연락을 취하지 않은 채 이뤄졌다.
경찰에 따르면 분묘발굴죄는 반의사 불벌죄에 해당하지 않는다. 즉, 범행 의도나 이재명 대표의 처벌 의사와 무관하게 처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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