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지역 방치 영농폐기물의 수거량과 처리량은 줄고 있지만 재고량이 크게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부산 연제구)이 환경부에서 제출받은 '영농폐기물 수거량·처리량 및 재고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영농폐기물 수거량은 20만3천510톤(t)으로 전년 대비 895t 감소했다. 처리량도 18만409t으로 전년 대비 1만6천418t 줄었다.
반면 재고량은 지난해 기준 9만5천970t으로 전년(7만2천873t) 대비 31.6% 급증했다. 영농폐기물 수거량과 처리량은 감소하고 있는데 재고량은 크게 늘었다.
일부 영농폐기물 수거사업소는 최대 수용량을 초과했다. 환경부 '영농폐기물 수거사업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36개소 수거사업소 중 9개소(25%)에서 최대수용량을 넘은 재고량을 보유했다. 청주사업소는 용량 6천t에 재고량 7천945t, 전주사업소도 용량 8천t 대비 재고량 9천118t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영농폐기물 처리를 위해 ▷마을단위 공동집하장 설치 지원사업 ▷영농폐기물 수거보상비 국비지원 단가 인상 등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영농폐기물이 수거사업소에 방치돼 있는 등 관리가 미흡하다.
영농폐기물 무단 투기 사례는 늘고 있다. '영농폐기물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되는 생활폐기물 적발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2019년 372건에서 2020년 531건으로 크게 늘더니 2021년 573건, 지난해 8월 현재 510건 등 해마다 500건 이상 적발됐다.
영농폐기물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면 피해는 인근 지역 주민에게 돌아간다. 영농폐기물 방치 시 토양매립 또는 불법 소각되고 이 경우 미세먼지 발생, 토양·수질오염 등 2차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이주환 의원은 "영농폐기물 수거·재처리 업무를 맡고 있는 한국환경공단은 수거 및 처리량 확대, 재고량 감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