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 올해 신규 배치된 공중보건의사가 지난해보다 25명 줄었다. 치과와 한의과를 제외한 의과 공중보건의사만 따진다면 지난해보다 37명이나 감소, 일부 지역의 의료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 새로 배정받은 공중보건의사는 168명(의과 70명, 치과 35명, 한의과 63명)이다. 이는 작년 신규 배치 인원인 193명보다 25명이나 준 수치다.
공보의는 농어촌 등 보건의료 취약지역 또는 보건의료시설에 배치돼 공중보건 업무에 종사한다.
치과와 한의과는 지난해보다 늘었으나 의과는 107명에서 70명(전문의 25명, 인턴·일반의 45명)으로 37명이나 감소했다.
올해 전체적으로는 173명(신규 배치 168명, 전입 5명)이 경북으로 편입됐으나 196명(복무 만료 182명, 전출 14명)이 빠져나가, 경북에서 근무하는 올해 전체 공보의는 495명으로 지난해보다 23명 줄었다.
도내 근무하는 의과 공보의는 2014년 372명에서 거의 매년 줄어들어 올해에는 250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0년간 32.8%(122명)나 감소한 것.
공보의가 준 것과 관련, 경북도는 의대 정원 동결과 여성 의대 진학률 상승, 현역병(18개월) 대비 공보의(36개월) 장기 복무 부담 등을 원인으로 분석한다. 이에 따라 도는 순회 진료 등 대책 방안을 마련했다.
의과 공보의가 배치되지 못하는 36개 보건지소에 대해서는 가까운 보건소나 보건지소에서 순회 진료하도록 한다.
의과 공보의가 필요한 보건지소는 215곳이나 올해 보건지소 배치 인원은 179명에 그친다. 또 검진·진료 장비를 갖추고 의료진이 동행하는 도립 의료원 3곳의 행복 버스 운행도 확대해 의료 공백 해소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의료원 행복 버스는 현재 주 2회 의료 취약지역을 찾고 있으며 앞으로 주 3∼4회로 늘리기로 했다. 보건소, 의료원, 병원의 원격 협진도 강화한다.
특히 공보의가 앞으로도 계속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장기적으로는 보건소와 보건지소 역할을 현 진료·치료에서 예방·건강증진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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