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전체 취업자 중 중소기업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좀처럼 90% 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고용 회복 과정에서 중소기업 취업자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지만, 대기업보다 회복 속도가 더뎌서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2천 822만 3천 명 가운데 중소기업(종사자 300인 미만)의 취업자는 2천 513만 8천 명으로 89.1%로 나타났다.
이 비중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4년 1월 이후 90% 선을 웃돌다가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지난 2020년 10월(89.9%) 처음으로 90% 선을 밑돌았다.
중소기업 취업자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이듬해 2월까지 12개월 동안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다가 코로나가 점차 약해지며 2021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25개월째 증가했다. 중소기업 중에서도 종사자 5∼299인 사업체의 취업자는 25개월 연속 증가했고 5인 미만 사업체의 취업자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는 줄었다가 최근 두 달 동안 늘었다.
반면 대기업 취업자는 코로나 사태에도 취업자가 줄지 않는 등 2019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49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달 대기업 취업자는 308만 5천 명으로 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 이후 회복 국면에서 중소기업의 회복 속도가 대기업보다는 느리다"며 "대기업 취업자가 확 줄거나 중소기업 취업자가 크게 늘지 않는 한 지금 상황이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노 연구위원은 "중소기업 취업자가 늘려면 결국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 임금, 복지 등의 격차가 있는 상황에서 이를 개선하려면 생산성 향상을 통해 성과 보수 시스템과 작업 환경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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