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곳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이면서, 신용등급이 낮거나 소득이 적은 30대 이하 청년층이 작년 한 해에만 4만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서울 강동구갑)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2022년 4분기 (4/4) 가계부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0대 이하 청년층 취약차주는 46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취약차주(126만명)의 36.5%다.
한은은 3개 이상의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신용 (7~10 등급 ) 또는 저소득(하위 30%)를 취약차주로 본다. 이들은 고금리 시기 대출 상환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아울러 전체 취약차주 수는 1년 동안 6만명이 증가했는데, 30대 이하 청년층에서만 4만명 늘었다.
이어 2022년 4분기 전체 가계 취약차주 대출 규모는 93조9천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조1천억원 증가했다.
또한 돈을 빌리고 제때 갚지 못하는 가계가 늘어나면서 가계대출 연체율도 전 연령대에서 다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은 30대 이하 0.5%, 40·50대 0.6%, 60대 이상 0.7%로 집계됐다. 모두 1년 전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3곳 이상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의 연체가 급증했다. 지난해 말 기준 다중채무자의 연체율은 1.1%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다중채무자의 연체액은 6조4천억원으로, 1년 전(5조1천억원) 대비 1조3천억원 증가했다.
진선미 의원은 "고금리 추세에서 취약차주의 대출과 연체가 늘면서 청년층과 노년층을 중심으로 이자부담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며 "공공요금 인상, 외식비용 등의 생계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국민의 이자부담을 낮추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의 민생금융 위기대응책을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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