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기차 화재·폭발 막는 기술 경산서 개발한다

산업부 공모 선정 국비 96억…하양 지식산업지구서 5년간 사업 벌여
'xEV 보호차체 얼라이언스 기업지원 플랫폼 구축' 사업…국비 등 222억원 투입
경북TP,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등 하양 지식산업지구에 '전기차 보호차체 충돌시험 센터' 구축

경북 경산시 하양읍 지식산업지구에 있는 미래모빌리티 기술센터. 산업통상자원부
경북 경산시 하양읍 지식산업지구에 있는 미래모빌리티 기술센터. 산업통상자원부 'xEV 보호차체 얼라이언스 기업지원 플랫폼 구축' 공모사업을 이곳 일대에서 추진한다. 경북도 제공

교통사고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화재·폭발 피해를 최소화할 보호차체 기술을 경북 경산에서 개발한다.

경북도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xEV 보호차체 얼라이언스 기업지원 플랫폼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5년 간 총 사업비 222억원(국비 96억원 포함)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xEV는 배터리로 구동하는 전기차(EV)의 총칭이다. 하이브리드 전기차(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배터리 전기차(BEV) 및 수소연료전지 전기차(FCEV) 등을 포함한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전해질(카보네이트계 유기용매)과 리튬, 분리막 등 화학성 부품을 갖췄고 용량이 큰 탓에 교통사고 등이 발생하면 화재, 폭발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충격을 줄이려 배터리를 감싼 부품이 화재 진화를 막아 더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충돌사고로 인한 배터리 화재사고 인명피해 발생률은 13%로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0.5%)보다 매우 높다.

이로 인해 전기차 하부 충돌에 대한 안전법규가 강화되고 있다. 승객을 보호할 핵심 기술 무게중심도 전기차 배터리 보호 프레임 등의 구조물로 옮겨가고 있다.

보호차체는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을 높이고자 배터리 케이스와 차량 하부 차대 등 구조물의 안전성을 강화한 것을 이른다.

자동차 관련 업계와 연구기관 등에서 활용하는 모의충돌 시험장비(SLED). 이를 활용하면 차량 충돌사고에 따른 차체 변형, 탑승자 위험도 등을 시험할 수 있다. 경북도 제공
자동차 관련 업계와 연구기관 등에서 활용하는 모의충돌 시험장비(SLED). 이를 활용하면 차량 충돌사고에 따른 차체 변형, 탑승자 위험도 등을 시험할 수 있다. 경북도 제공

이번 사업은 경북테크노파크가 주관하고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컨소시엄을 꾸려 2027년까지 5년 간 경산시 하양 지식산업지구에서 사업을 벌인다.

▷전기차 보호차체 충돌안전 시험동(1천603㎡) 건립 ▷설계·해석, 제작, 평가 등 전주기 지원을 위한 공동 활용 장비(9종) 구축 ▷보호차체 핵심부품 사업전환 및 기술 고도화 기업 지원에 나선다.

모의충돌 시험장비(SLED) 등을 활용해 기계적 안전성 시험인 동하중 안전성을 검증한다. 기존 설치한 무선전력전송기술센터에서 무선 충·방전 장비 등을 활용해 전기적 안전성 시험, EMC(전자파 적합성)·EMI(전자파 간섭) 시험, 미래차부품기술센터에서 도입한 피로내구시험기 등을 통한 정하중 안전성 시험도 실시한다.

아울러 전기차 차체·섀시 산업의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강화할 얼라이언스 협의체를 꾸리고 경북 자동차부품 업체의 미래차 글로벌 신시장 진입 지원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사업을 통해 970여 명의 신규 고용과 2천8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영석 경북도 경제산업국장은 "경북 차체·섀시 자동차부품 업체의 경쟁력을 기르고 매출 증대와 고용 창출, 미래차 부품 사업 전환도 이뤄지길 바란다. 지역사들이 미래차 부품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춰 미래 신성장 동력의 주역이 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자동차 관련 업계와 연구기관 등에서 활용하는 모의충돌 시험장비(SLED). 이를 활용하면 차량 충돌사고에 따른 차체 변형 등을 시험할 수 있다. 경북도 제공
자동차 관련 업계와 연구기관 등에서 활용하는 모의충돌 시험장비(SLED). 이를 활용하면 차량 충돌사고에 따른 차체 변형 등을 시험할 수 있다. 경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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