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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용복 오지탐험가 "성패의 갈림길, 어떤 순간도 놓치지 말고 행동하라"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행동하라, This is the moment" 주제로 강연
오지 200여개국 탐헝한 경험으로 여행과 삶의 태도에 대한 강의를 진행
자연이 주는 울림 있어 … 아이슬란드를 비롯해 세계 7대 불가사의 여행지 가볼 것
젊은이들에게는 이스라엘 자원봉사 재단 '키부츠 프로그램' 참가 추천

도용복 오지탐험가가 17일 매일신문 대연회장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도용복 오지탐험가가 17일 매일신문 대연회장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행동하라! This is moment'를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임경희 매일탑리더스 디지털국장 제공

"지금 당장 하지 않는 것은 영원히 하지 않는 것과 같다."

도용복 오지탐험가가 17일 대구 매일신문 1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행동하라, This is moment'를 주제로 마이크를 잡았다.

'300일 일하고 65일 여행 다니자'를 모토로 삼고 200여 개국을 여행하며 현재 부산시 문화회관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도용복 탐험가는 오지 탐험 경험을 바탕으로 여행과 삶의 태도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다양한 나라에서 현지인들과 어울리며 촬영한 여행 사진을 보여주며 강의를 시작한 도 탐험가는 "가난하고 배고팠던 어린 소년이었던 나는 이제 뉴욕의 카네기홀 무대에도 선다"고 입을 떼며 어려웠던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무대에 선 경험까지 전했다.

그러면서 "6·25전쟁이 발발했을 때 고향을 떠나 대구로 피난을 내려왔다. 그때 다부고지에 올라가 총알을 운반해주면 쌀밥을 준다는 말에 목숨을 걸고 고지를 오르락내리락했다"며 "내 생에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죽음이 아니라 배고픔이었다. 8세의 나이에 위험을 무릅쓰고 고지를 올랐다"고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설명했다.

이어 도 탐험가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17세 당시 홀로 부산을 찾아갔던 경험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부산에서 태평양을 보는 순간 이런 세상이 있구나를 느꼈다. 그리고 곧장 석탄산에 가서 소장님에게 일을 시켜달라고 했는데 거절당했다"며 "그리고 그 앞에서 꼬박 3일간 노숙했다. 그러자 소장이 일을 시켜주더라"고 말했다.

도용복 오지탐험가가 17일 매일신문 대연회장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빼곡하게 찬 자신의 스케쥴이 담긴 수첩을 보여주고 있다. 임경희 매일탑리더스 디지털국장 제공
도용복 오지탐험가가 17일 매일신문 대연회장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빼곡하게 찬 자신의 스케쥴이 담긴 수첩을 보여주고 있다. 임경희 매일탑리더스 디지털국장 제공

그러면서 "나는 내게 주어진 일을 한 번도 포기해 본 적도, 안 해본 적도 없다. 어떠한 순간도 놓치지 말고 행동하라. 성공과 실패는 바로 그 차이에서 온다. 그 당시에 느낀 마음을 가지고 지금까지 81년을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도 탐험가는 자연은 많은 울림을 준다며 아이슬란드를 비롯해 세계 7대 불가사의가 있는 곳을 여행지로 추천했다. 이탈리아의 콜로세움, 인도 타지마할, 중국 만리장성, 페루 마추픽추 등을 차례로 언급하며 그는 "시간이 없어서, 돈이 없어서 못 간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오지 탐험은 돈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신체는 누구나 늙어가지만 정신은 하기에 따라 다르니 많이 경험하고 지혜로움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세계 각국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는 이스라엘의 자원봉사 재단 '키부츠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키부츠 프로그램이란 만 18세 이상 35세 미만의 생활 영어가 가능한 사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도 탐험가는 "키부츠 프로그램에 참여한 젊은이들이 깨달음을 얻고 인생이 바뀌는 경험을 한다. 한 참가자는 한국으로 돌아가 더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겠다며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도 탐험가는 "오지 탐험에서 주는 경험과 사회에서 주는 경험이 직관적 통찰과 논리적 의식보다 더 큰 감동을 준다는 것을 직접 경험했다. 다리가 떨리면 늦다. 경험할 때다. 세상으로 나를 던져라"고 여행에 망설이는 사람들을 향해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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