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전당대회 직전 불법자금 문제를 알고 있었다는 정황을 확보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살포 의혹'을 부인하면서 기자회견을 예고했는데, 검찰이 확보한 증거가 그의 입장 표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난 17일 검찰은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인 2021년 4월 말쯤, 이정근 민주당 전 사무부총장과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가 나눈 전화 통화 녹취 파일을 확인했다.
녹취 파일에는 이 전 부총장이 강 감사에게 "송영길 전 대표가 '(강)래구가 돈 많이 썼냐'고 (나에게) 묻더라"라는 내용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을 조사해 송 전 대표와 위와 같은 내용의 통화를 한 사실이 있는지를 확인했다. 이 전 부총장은 이를 인정한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여러 사실을 종합해 볼 때 송 전 대표가 불법 정치 자금 조성을 보고받은 것부터 내용 자체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의혹에 대해 "나는 잘 모르는 일이고 어떻게 진행됐는지 검찰이 조사하고 있다니 그 결과를 보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물론 당에 이런 걸로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지난 2022년 12월부터 파리경영대학원(ESCP) 방문 연구교수로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다. 오는 22일에는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한 입장과 귀국 일정을 밝힐 예정이다.
이미 검찰이 돈 봉투 의혹에 송 전 대표가 연루됐다는 정황을 포착한 가운데, 그가 기자회견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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