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태원 재조사 특별법 발의에 與 "재난을 정쟁거리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등 야 3당이 이태원참사 재조사를 위한 특별법 발의를 추진하는 데 대해 국민의힘은 정쟁화 중단을 촉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 3당은 재난의 정쟁화를 중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이미 수사 결과를 발표했고 국회 (이태원참사) 국정조사 특위에서도 새로 밝혀진 것이 없다"며 "유족의 슬픔과 아픔을 달래는 것은 우리 공동체의 몫이지만, 국회의 입법 기능을 이런 식으로 오·남용하는 것은 민의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 등 야당이 진정 참사의 아픔을 치유할 생각이라면 재난을 정쟁거리로 만들겠다는 '사심'부터 내려놓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미 경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와 국회 국정조사까지 거쳤지만 이를 다시 꺼내 조사하겠다는 것"이라며 "재난을 정쟁화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거대 야당의 횡포이자 입법권의 남용"이라고 강조했다.

또 "야당의 특별법 내용을 보면 특조위가 원하면 언제든 검경 수사와 감사원 감사는 물론 청문회까지 하도록 할 수 있고, 특검 수사도 가능하다"며 "사실상 특조위에 무소불위의 권한을 부여해놓고 야당 자기들 마음대로 이용해 먹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등 야 3당은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재조사를 위해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골자로 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이번 주 발의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특히 특별법에는 특검 수사 실시를 사실상 강제하는 내용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