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예찬, 최고위에서 돈 봉투 들고나와 찢으며 "영원히 퇴장해달라"

"나이 들어서는 돈 봉투 돌리는 86 운동권은 이제 그만"

20일 최고위 회의에서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돈 봉투를 찢고 있다. 국민의힘 유튜브 오른소리 제공
20일 최고위 회의에서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돈 봉투를 찢고 있다. 국민의힘 유튜브 오른소리 제공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최근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돈 봉투를 찢는 퍼포먼스를 통해 비판했다.

20일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상징인 파란색으로 '돈봉투'라고 적은 봉투를 들고나와 찢어발기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저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청년들을 대표해 이 돈 봉투를 찢겠다"고 말했다.

발언에 나선 장 최고위원은 "민주주의를 오염시킨 돈 봉투,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형님, 나도 주세요' 하는 돈 봉투, 구린내 나는 구태 문화 돈 봉투"라며 "젊을 때는 새천년 NHK에서 도우미 불러서 놀고, 나이 들어서는 돈 봉투 돌리는 86 운동권은 이제 그만 정치에서 영원히 퇴장해달라"고 주장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에게 엄중히 촉구한다. 송영길 전 대표와 돈 봉투 의원들을 즉각 출당시켜 민주당의 돈 봉투 문화를 찢어달라"고 말했다.

또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국회의원이 300만원 욕심낼 이유가 없다'고 해명한 점에 대해서 그는 "방금 제가 찢은 돈 봉투에는 300만원이 담겨 민주당 의원들에게 전달됐다"며 "청년들의 한 달 월급보다 많은 돈, 한 가족이 한 달은 생활하고도 남는 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전세 사기 피해자 청년은 2만원이 없어 어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며 "대체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얼마나 대단한 기득권이기에 300만원 돈 봉투를 우습게 여기는 것인가. 적어도 청년 정치인들은 이렇게 썩은 돈 봉투 문화에서 자유로워야 한다"고 규탄했다.

최근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캠프 관계자들이 돈 봉투를 살포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 과정에서 총 9천400만원의 현금이 뿌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지난 12일 압수수색을 벌여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 전 대표의 지시 및 인지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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