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혼자 사는 청년 60∼70% '직장·학업' 때문

대구·경북 1인가구 갈수록 는다...청년층 미혼 10명 중 9명↑
2인가구보다 1인가구 청년층이 취업률은 높아

대구 청년층 1인 가구 분석.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대구 청년층 1인 가구 분석.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대구와 경북에서 혼자 사는 만 15세~39세의 청년층이 늘어나고 있다. 혼자 사는 이들 10명 중 9명 이상은 미혼이었고, 직장이나 학업을 위해 독립하고 있는 경우가 상당수였다.

24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대구·경북 청년층 1인 가구 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1년 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32.7%였다. 이는 전국 평균 33.4%보다는 0.7%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통계청은 오는 2037년까지 대구 1인 가구 비중이 37.3%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당해 연도 전국평균(37.2%)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5년간(2016년~2021년) 대구 1인 가구 전체 대비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만 해도 대구 1인 가구 중 청년층 비중은 10.3%에 불과했지만 2021년에는 16.1%에 달했다.

같은 기간 늘어난 청년층 1인 가구의 41.2%는 타 시도에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17.9%, 동남권 9.5%, 수도권 6.8% 순이었다.

한편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표본) 결과에 따르면 대구 청년들이 혼자 살게 된 이유로 가장 많이 꼽은 이유는 '본인직장'(47.3%)이었다. 이어 '본인 독립'(30.6%), '본인 학업'(15.3%) 순으로 집계됐다. 청년층 가운데서도 24세 이하는 학업, 25세 이상은 직장을 혼자 사는 이유 1순위로 꼽았다.

경북 청년층 1인 가구 분석.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경북 청년층 1인 가구 분석.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경북의 경우 1인 가구 비중은 지난 2021년 36.0%로 전국평균(33.4%)보다 2.6%p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통계청은 2050년까지 경북의 1인 가구 비중은 41.9%로 늘어나 그 해의 전국평균(39.6%)과의 격차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북의 최근 5년간 청년층 1인 가구 증가율은 37.7%에 달했다. 만 40세∼64세 중장년층(21.5%)과 만 65세 이상 노년층(8.2%) 증가율은 그 뒤를 이었다.

인구주택총조사(전수)에 따르면 고령화가 지속하고 있는 2021년 경북의 1인가구 비중은 70세 이상이 25.8%, 60세~69세가 18.7% 순으로 차지했다.

2021년을 기준으로 2016년 당시에 타 지역에서 거주했던 청년층 1인 가구는 47.8%에 달한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대구에서 이주한 1인 가구가 각각 13.3%, 13.1%로 집계됐다. 나머지 부산과 울산 등 동남권이 11.1%로 뒤를 이었다.

1인 가구인 이유는 대다수가 직장과 학업 때문이었다.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표본) 결과에 따르면, 경북 청년층의 1인 가구 사유로 '본인 직장'(53.8%), '본인 학업'(20.5%), '본인 독립'(19.2%) 등으로 집계됐다.

대구와 마찬가지로 24세 이하는 학업, 25세 이상은 직장을 대부분 선택했다.

청년층 1인 가구 응답자 92.9%가 미혼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다만, 35세~39세 연령층에서는 배우자가 있거나(14.1%) 이혼(6.7%)한 경우도 있었다.

지난 2020년 기준으로 경북 1인 가구 청년층 취업률(69.8%)은 2인 이상 가구 청년층(49.6%)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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