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에 대해 최근 들어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지난 20일 김주애가 김정은을 똑 닮은 데 대해 놀라워하며 큰 관심을 보였지만 공주처럼 차려입고 주요 공식행사에 등장해 최고의 대우를 받는 모습이 반복되면서 주민들의 반응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처음 김정은의 딸은 어린 소녀답게 (하얀 외투를 입고) 비교적 소박한 모습으로 등장했다"며 "사람들이 어린 딸의 등장을 반긴 것은 김정일이 자녀를 전혀 공개하지 않은 것과 비교되었기 때문이고 김정은을 똑 닮은 어린 딸이 친근하게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은 소학교나 초급중학생의 소박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옷차림부터 일반 여학생이 할 수 없는 화려한 귀족 차림으로 바뀐 데다가 주요 행사장 주석단에 등장해 머리 희슥한 간부들보다 더 높은 대접을 받는 모습이 보인다"며 그런 김정은의 딸이 "'나는 너희와 달라'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도 "김정은의 딸이 텔레비전과 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데 대한 주민들의 반응이 별로 좋지 않다"며 "김정은의 딸이 어른을 능가하는 차림을 하고 김정은 옆에 서서 꽃주단을 밟으며 환호하는 군중 앞을 지나가는 등 특수 대접을 받는 모습을 (주민들이) 거북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주애는 지난 3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때와 지난 13일 고체연료 추진 신형 ICBM '화성-18형' 시험 발사를 참관할 때 디올의 '키즈 후드 다운 재킷'을 입어 이목을 끌었다. 해당 재킷은 디올 공식 홈페이지에서 1천900달러(약 252만원)에 판매 중인 제품이다.
이처럼 공식 석상에 고가의 명품으로 치장한 모습으로 사치품 소비에 대한 주민들의 반감을 사자 최근에는 중국제 저가 블라우스를 입고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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