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만찬장에서 애창곡 '아메리칸 파이'를 직접 부른 것을 두고 "노래 한 곡에 150조 원짜리 노래를 부른 거다"고 혹평했다.
김 의원은 1일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총평해달라'는 진행자 말에 "백악관이라는 역대 최고로 비싼 노래방에서 노래 한 곡 부르고 오셨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미국 뉴욕타임스가 분석 기사를 냈는데, 저는 그 기사가 정곡을 찔렀다고 생각한다. 특히 그 기사 마지막 문장이 '한국의 젊은이들은 윤 대통령이 부른 아메리칸 파이는 몰라도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는 안다'고 꼬집었다"며 "그러니까 (한국 젊은이들은) 아메리칸 파이든, 코리안 파이든 노래는 관심 없다. IRA는 우리 젊은이들의 일자리와 직결돼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IRA에 대해선 빈손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미국의 한국 투자액이 7조원이라고 자랑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기업이 미국에 투자한 건 153조 원으로 지금 계산이 나오고 있다. 150조 원짜리 노래를 불렀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한미 동맹이 업그레이드 된 건 성과로 꼽을 수 있지 않나'라는 진행자 질문에는 "한미 동맹 업그레이드 됐다는 게 핵공유, 확장억제, 핵우산 이런 건데, 핵우산은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이미 1970년대부터 미국이 (핵우산을) 우리에게 씌워주고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그런데 이번에 워싱턴 선언이라는 이름으로 뭔가 새로운 것처럼 말을 하고 있다. 그동안 우산이 검정 우산이었다면 이번 워싱턴 선언을 통해 씌워주는 핵우산은 꽃무늬 몇 개 그려 넣은 정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최근 송영길 전 대표가 자신에게 언론 창구 역할을 부탁했다가 철회한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저도 (수락하기 전) 좀 고민을 했었다. 언론에서 '대변인'이다, '언론 창구'다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 송 전 대표나 저나 공개적으로 나서서 뭘 할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다"며 "언론계 '백프리핑' 처럼 익명의 관계자 이름으로 송 전 대표 입장을 전달해주는 정도의 역할을 생각했는데 갑자기 언론에 새어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작용을 일으켜서 '이것도 적절하지 않다' 해서 10시간 만에 송 대표 스스로 제안을 거둬들였고 저도 수락을 한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송 전 대표의 처음 부탁을 수락한 배경과 관련해선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 살아온 이야기를 여러 차례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인상에 남는 말이 있다"며 송 전 의원과 과거에 나눴던 대화를 소개했다.
그는 "청년 송영길이 결혼할 때 부인과 '사람 인생이라는 게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가는 거다. 그러니 재산 쌓으려고 하지도 말고 물려주려고도 하지 말자'고 약속했다더라"며 "실제로 송영길 전 대표는 지금 환갑이 훌쩍 넘었는데 한 번도 자기 집을 가져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히려 '누구나집' 프로젝트라든지 정책적으로 모든 국민에게 혜택을 주는 문제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정책을 내놓았지만 자신의 집은 한 번도 구입한 적이 없는 사람이다. 그런 면에 있어서 송영길 (전) 대표의 물욕과 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믿음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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