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미 정상회담 성과 검증 관련 국회 운영위 소집 요구

권칠승 대변인 "국민 생명, 안전에 직결된 사안, 정부에 상세한 답변 요구할 예정"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野운영위·외통위 소집 요구…외교 일정 등 시기 볼 것"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2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송영길 전 대표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당 입장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일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을 요구했다. 방미 성과를 제대로 따져보겠다는 의도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외교 일정 등을 고려해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 지도부와 신임 원내대표 간 비공개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한미정상회담 후속 조치와 관련해 논의한 뒤 이 같은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권 대변인은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운영위 소집을 촉구할 예정"이라며 "국민 생명, 안전에 직결된 사안인 만큼 회담 결과와 향후 영향에 대해 정부의 상세한 답변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서 "정상회담 외교를 하는 이유는 국익을 위해 당연한 데,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보면 국익을 훼손하거나 위협한다는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해 중국의 대응이 위협적으로 느껴진다. (정부는) 중국의 제재 등 위협에 대한 대응책을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시기"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에서 방미 경제 성과로 꼽는 넷플릭스 투자 유치와 관련해서는 "넷플릭스는 망사용료를 내지 않고 있어, 재판 중인 기업"이라며 "명백히 이해충돌 사안이다. 그런 기업을 대통령이 외국에서 만나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표도 간담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한미정상회담으로) 경제와 안보에 상당히 많은 문제점들이 새롭게 생겨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관계에서 반도체·자동차 문제에 대해 어떤 개선 방안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불필요하게 중국과 러시아를 자극하면서 한반도의 평화 안보에 심각한 장애가 초래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회 운영위원장인 윤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국회 운영위도, 외교통일위 소집도 요구하고 있다. 외교 일정들이 있어 종합적으로 시기를 보겠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