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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한국대사관, 尹 비방 환구시보에 "강한 유감"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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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한국 언론이 중국 지도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비난 보도를 연일 게재한다면? 역지사지하라"

윤석열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주중한국대사관이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와 그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관련 보도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쓰고 근거 없는 비난을 했다"면서, 두 언론에 전날(4일) 공식 항의했다고 5일 밝혔다.

▶주중대사관은 이날 베이징특파원단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알리면서 "우리 정상(윤 대통령) 및 외교 정책 관련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근거 없는 비난 기사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서한을 언론사에 송부했다"고 설명했다.

주중대사관은 "우리 대사관은 신문사가 다양한 시각과 관점을 개진할 수 있고, 언론의 자유는 마땅히 보장되어야 한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책임 있는 신문사라면 언론으로서 응당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고 본다"고 공식 항의의 취지를 강조했다.

주중대사관은 두 매체의 4월 26, 30일 및 5월 3, 4일 나온 기사들을 문제 삼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죄 요구 반대 인터뷰, 한미정상회담에서 채택된 워싱턴 선언, 대북 제재에서 중국의 비협조적 태도 지적 등에 관해 비판 내지는 비난한 기사 또는 사설이다.

▶주중대사관은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제대로 된 언론을 판별하는 기준은 보도의 사실에 기반한 객관성, 공정성, 그리고 공평성이라고 적시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귀 신문사의 보도는 선정적이고 자극적이며 부적절한 어휘를 사용해 우리 정상은 물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는 우리 정부의 외교정책을 매우 치우친 시각에서 객관적 근거도 없이 일방적으로 폄훼하는바, 이는 중국 스스로 천명한 원칙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가리키며 상호 존중을 강조했다. 주중대사관은 "특히 입에 담기 어려운 수준의 저급한 표현까지 동원하여 우리 정상을 근거 없이 비난하는 일부 내용은 언론의 보도인지조차 의심케 할 정도"라고 꼬집으면서 "만약 한국 언론이 중국 지도자에 대해 같은 방식으로 비난하는 보도를 연일 게재할 경우 중국 국민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신중히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또 "귀 신문사의 최근 일련의 보도는 한중관계의 건강하고 성숙한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양 국민 간 부정적 인식을 조장할 뿐인 바, 귀사에서는 글의 게재에 있어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여야 한. 이러한 보도가 한중관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관한 모든 책임은 귀 신문사에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언론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하는 대사관이 '선정적, 자극적, 부적절한 어휘' '저급한 표현' 같은 표현을 써서 비판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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