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프랑스로 출국한 뒤 국내에서 사용한 휴대전화를 폐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송 전 대표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휴대 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귀국한 송 전 대표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휴대전화는 반납했고, 국내에서 새 휴대전화를 개통했다. 이후 지난달 30일 송 전 대표는 새로 개통한 휴대전화의 연락처, 통화 내역, 문자와 카톡 메시지 등을 초기화했고 해당 휴대전화를 검찰에 제출했다.
이에 송 전 대표 변호인은 "보통 1~2년에 한 번씩 휴대전화를 바꾸지 않느냐"며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대표 측은 "휴대전화가 2년이 넘어 바꾼 것이다. SNS 삭제는 포렌식을 하면 나올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후보의 캠프 관계자들이 송 후보를 당선시키려고 민주당 현역 의원 등 40여 명에게 현금 9천400만원을 뿌리는 과정에 관여한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 중이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이 사건 핵심 인물인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을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강 씨가 휴대전화를 초기화해 제출하거나 공범들간 말을 맞춰 증거 인멸 정황을 추가로 파악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검찰은 강 씨의 구속 수사에 이어 돈 봉투 사건에 관여한 윤관석·이성만 의원도 조만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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