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경태 "무식한 배현진", 배현진 "무식 뽐내며 막말" 오고가는 설전

(좌)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우)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좌)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우)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한 데 이어 "무식하다"며 비꼬았다. 이에 배 의원 역시 "막말"이라며 받아쳐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김남국 의원이 고액의 가상화폐를 투자한 사실이 드러나며 '60억 코인 투자' 사건으로 논란을 빚자 지난 8일 배현진 의원은 자신의 SNS에 "'빈곤 포르노'의 표상이 무엇인지 정치권에서 몸소 보여주고 싶었던 건인가"라고 비판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배 의원은 "가난은 자랑할 만한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고난이다"며 "저는 IMF 위기를 정통으로 맞은 세대로 회사에 입사해서도 한참을 학자금 대출 등과 씨름해야 했던 기억이 있지만, 그 극복 과정을 정치 마케팅을 위해 팔지 않는다"고 말하며 김 의원을 겨냥했다.

이에 장 의원은 자신의 SNS에 "무식한 배현진 의원, 빈곤 포르노가 뭔지도 모르냐"며 배 의원을 강하게 질타했다. 장 의원은 "빈곤 포르노를 잘 모르면 보좌진이 써준 거라고 답변하시려 하냐"며 "배현진 의원이 토론에 나오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비꼬았다.

장 의원의 게시글에 반발한 배 의원은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장경태 의원이 무식을 뽐내며 막말했다"며 설전을 이어갔다. 배 의원은 "가난하지 않은 자들이 티비 등 여러 매체에 나와 가난을 거짓으로 팔면서 정치적·금전적 후원 등을 유도하면 빈곤포르노가 맞다"며 "신문방송학 전공자인 제가 더 쉽게 설명해 드려야 하냐"고 응답했다.

이어 "장 의원 수준에 맞게 처음부터 '정치 앵벌이'라고 써드릴 것을 그랬다"며 "반성하고 자중하시라"고 일침을 가했다. 배 의원은 게시글과 함께 '장 의원을 위한 사전링크'라며 빈곤 포르노의 사전적 정의를 캡처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앞서 김 의원은 거액의 코인 보유 논란이 불거지자 그동안 가난과 절약을 강조 해왔던 언행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장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소에 출연해 "검소하게 사는 것이 죄가 되느냐?"며 정말 뜯어진 운동화 신고, 국회 구내식당에서 3천800원짜리 밥도 자주 먹는다"고 김 의원을 옹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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