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국민의힘 전남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난 이유로 '범죄 혐의자와 만날 순 없다'는 윤석열 대통령에 보란 듯 시위를 하기 위함"이라고 12일 밝혔다. 천 위원장은 이 대표가 홍 시장과 같이 사진을 찍은 것만으로 정치적 이득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천 위원장은 12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10일 이재명 대표가 대구시청을 찾아 홍 시장과 34분여 환담한 일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꾀를 잘 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에 홍준표 시장을 만난 건 '왜 대통령은 나를 안 만나주느냐' 이런 시위를 한 것"이라며 "그래서 홍준표 시장이 (이 대표와) 만난 것 자체가 조금 의외였다. 국민의힘 입장에서 아쉬운 지점"이라고 했다.
따라서 "정치적으로는 이재명 대표에게 훨씬 더 득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천 위원장은 홍 시장도 정치적 계산 아래 이 대표와 만났다고 판단했다
천 위원장은 "홍준표 시장 입장에서도 '내가 대통령급이야까지는 아니더라도 대선 후보급이야'라는 것을 한 번 더 보여주면서 '대구에 있지만 잊혀지지 않는다. SNS 활동도 열심히 하고 이재명 대표가 만나려고 찾아오는 정도의 그런 큰 인물이야'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대통령에게 해가 된다는 걸 알면서도 만남을 승낙한 것 아닌가, 그렇게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천 위원장은 사퇴한 태영호 최고위원 후임에 대해 "홍준표 시장이 '차라리 중진이 들어가서 무게감 있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한 말과 생각이 비슷하다"고도 했다.
그는 "연판장이나 돌리고 눈치나 많이 보는 초선보다는 중진 의원이 소신 있게, 눈치 덜 보면서 역할을 해 주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며 "초선 혹은 0선으로 이뤄진 최고위원회에 중진 의원이 합류, 중량감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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