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尹대통령 "가정은 우리 사회 핵심"…한국SOS어린이마을 60주년 감사의 뜻 전해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보내 축하 메시지 전달
尹 "자유와 연대의 힘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더 두텁게 지원"
조환길 대주교 "모든 어린이들 가정에서 존경받으며 보호돼야"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이 끝난 뒤 환담 장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이 끝난 뒤 환담 장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오전 대구 동구 검사동 한국SOS어린이마을에서 열린 한국SOS어린이마을 설립 60주년 기념식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 "가정은 우리 사회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국SOS어린이마을은 부모를 잃었거나 부모 품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부모 대신 품어왔으며 시설이 아니라 가정을 모델로 삼고 있는 아동복지기관이다.

윤 대통령은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이날 기념실에 직접 참석,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가정은 우리 사회의 핵심이자 건강과 행복의 상징"이라며 "든든한 가정을 만들어온 한국SOS어린이마을 관계자들에 감사드린다"고 치하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연대의 힘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더 두텁게 지원한다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복지 요체"라며 "이들이 꿈과 비전을 펼칠 수 있도록 저와 윤석열 정부는 늘 함께 할 것이며 더 많은 희망이 자랄 수 있도록 진심으로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년여동안의 코로나19 확산 시기에도 불구, 이 마을을 잘 지켜줬다"며 SOS어린이마을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한 뒤 "이웃사랑에 헌신한 분들 덕분에 힘든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면서 거듭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를 대신 읽은 강 수석은 "윤 대통령이 (기념식에) 꼭 다녀오라고 특별히 말씀하셨다"는 소개도 했다.

13일 오전 대구 동구 검사동 한국SOS어린이마을 앞마당에서
13일 오전 대구 동구 검사동 한국SOS어린이마을 앞마당에서 '한국SOS어린이마을 설립 60주년 기념식'이 진행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SOS어린이마을은 2차대전 종전 직후인 1949년, 2차대전에 참전해 참혹한 전쟁터를 목격한 오스트리아 출신 헤르만 그마이너 박사가 "전쟁 고아가 된 아이들을 사회가 돌봐야한다"며 오스트리아 티롤 지방 임스트에 마을을 만들면서 출발했다. 이후 세계 곳곳에 SOS어린이마을이 만들어졌으며 1963년, 비유럽권에서는 최초로 대구에 SOS어린이마을이 설립된 뒤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운영을 맡아 60년 역사를 이어왔다.

대구에 이어 순천, 서울에도 마을이 만들어졌으며 한국본부는 대구에 있다. 현재 전세계 138개국으로 널리 퍼져 500여곳의 마을이 생겨났으며 전세계적인 NGO단체로 성장했다. 일반 보육시설과 달리 단독주택에서 어머니가 5, 6명의 아이들을 직접 돌보는 가정 형태의 보육을 해왔으며, '부모, 형제, 가정, 집'이라는 개념을 두고 있다.

13일 오전 대구 동구 검사동 한국SOS어린이마을 앞마당에서
13일 오전 대구 동구 검사동 한국SOS어린이마을 앞마당에서 '한국SOS어린이마을 설립 60주년 기념식'이 진행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이날 천주교 대구대교구 사제단이 공동집전한 60주년 감사 미사를 주례한 천주교 대구대교구 교구장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가정을 만들어 아이들을 돌보겠다는 것은 혁신적이며 복음적"이라며 "모든 어린이들은 사랑이 가득한 가정안에서 존경받으며 보호되어야한다"고 말했다.

조 대주교는 "예수님께서는 '어린이의 마음을 가져야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어린이는 우리 모두와 인류의 미래이며 '세상 모든 어린이는 우리 어린이'라는 SOS어린이마을 창립자 헤르만 그마이너 박사의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자"고 촉구했다.

한국SOS어린이마을 운영 책임자인 신영규(베드로) 대표이사 신부는 "SOS는 라틴어로 'Societas Socialis'(소치에타스 소치알리스)다. 뜻풀이를 하면 사회적인 책임을 지는 사회"라며 "60주년을 맞아 SOS구호가 더 멀리 퍼져나가야한다"고 말했다.

13일 오전 대구 동구 검사동 한국SOS어린이마을 앞마당에서
13일 오전 대구 동구 검사동 한국SOS어린이마을 앞마당에서 '한국SOS어린이마을 설립 60주년 기념식'이 진행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60주년 기념식에는 테레제 월도파 SOS어린이마을 국제연맹 총재 등 해외에서 많은 관계자들이 찾았고,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김상훈·류성걸·강대식·양금희·한무경 국회의원,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윤석준 대구 동구청장, 박종필·김재우 대구시의원,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노기원 태왕이앤씨 회장, 김종해 현대티엠에스 회장등도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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