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코인 투자 논란을 조사하고 있는 민주당 진상조사단과 윤리감찰단이 14일 당 쇄신 의원총회에서 현재 상황을 중간보고할 전망이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 진상조사단은 전날에 이어 오늘도 조사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진상조사단은 내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현재까지의 조사 내용 등을 보고할 전망이다. 김 의원이 상임위원회 회의 도중 가상화폐를 거래했다는 의혹을 감찰하고 있는 당 윤리감찰단도 이날 감찰 상황을 보고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12일 이재명 대표는 해당 의혹을 두고 국회의원 품위손상 여부 등에 대한 윤리 감찰을 직접 지시했다. 권칠승 당 수석대변인은 취재진에게 "윤리감찰단에 넘겨진 내용이 (조사단보다) 간단하기 때문에 훨씬 더 빨리 판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기도 했다.
의혹 당사자인 김 의원은 내일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당 차원 진상조사와 윤리 감찰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김 의원이 본인 거취와 관련한 결단을 내리지 않는 이상 이날 의원총회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신상 발언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 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진상조사단에 코인 회사가 마케팅 차원에서 신규 코인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에어드롭' 방식으로 코인을 지급받았다고 주장했다.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해 5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와 11월 이태원 참사 관련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등, 상임위 회의 도중 수차례에 설쳐 가상화폐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수십억 원어치의 '위믹스' 코인을 보유했다고 알려진 김 의원은 이후 다른 P2E(Play to Earn·게임해서 돈 버는 방식) 관련 코인들도 보유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게임업계의 '국회 로비설'까지 제기됐다.
김 의원은 업계 로비 의혹을 두고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말 황당무계 그 자체"라며 "향후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오보는 강력하게 법적 대응하겠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한편 김 의원 코인 논란 이후 민주당의 청년층 지지율은 10% 이상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대의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31%보다 12%포인트(p) 하락한 18%를 기록했다. 30대의 지지율은 42%에서 33%로 9%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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