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남국, 새벽 4시 47억원 상당 위믹스 옮겼다…이상거래 보고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 의원은 출근 후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을 선언했다. 연합뉴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 의원은 출근 후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을 선언했다. 연합뉴스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가상자산 거래가 '이상 거래'로 적발된 정황이 포착됐다. 기존 거래소 빗썸의 출금이 막혀 우회 이체 경로를 찾는 과정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김 의원 소유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가상자산 지갑 '클립'을 살펴보면 지난해 1월 31일 새벽 4시쯤 빗썸에서 업비트로 47억원 상당의 위믹스 62만개를 전송한 내역이 나온다. 11시간이 지난 같은날 오후 3시쯤에는 업비트로 전송됐던 위믹스 62만개 중 57만여개(약 44억원)이 재차 클립 지갑에 입금됐다.

업계는 40억원이 넘는 가상자산이 11시간 만에 스쳐 지나간 거래가 통상적이지 않다고 보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40억원이 넘는 김치코인이 12시간 만에 스쳐 지나간 거래가 통상적이지 않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의 업비트 거래가 공개됐을 때도 유동성을 활용하려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 파악된 거래 내역은 업비트를 단순히 위믹스 이동 수단으로만 활용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업비트 역시 이를 포착한 뒤 FIU에 보고한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의 이런 수상한 거래는 빗썸의 출금 제한 정책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해석이다. 빗썸은 지난해 1월 24일 클립과 같은 개인 지갑에 대한 출금 금지를 발표했다. 클립은 개인 지갑으로 활용되는 카카오톡 가상자산 지갑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대면 심사를 거치면 개인 지갑에 대한 출금이 가능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