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국도 한때 식량 원조 받아, 식량위기국 지원 年 10만t, 2배로 확대"

20일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서 "K라이스벨트 아프리카 빈곤 7국 쌀 생산 지원"

G7 의장국인 일본 초청에 따른 참관국(옵서버) 자격으로 G7 정상회의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일본 히로시마 그랜드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주요 7개국 정상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G7 의장국인 일본 초청에 따른 참관국(옵서버) 자격으로 G7 정상회의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일본 히로시마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아랫줄 왼쪽부터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마크 브라운 쿡 제도 총리, 윤석열 대통령,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아잘리 아수마니 코모로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윗줄 왼쪽부터 마티아스 코먼 OECD 사무총장,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 총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대한민국의 세계 식량 위기 국가들에 대한 식량 지원 확대 및 쌀 생산 지원 의사를 밝혔다. 백신 개발 등 국제 보건 분야 공여 역시 크게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 "식량 위기국에 대한 장·단기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기아와 질병으로부터 자유를 확대하는 데 동참하겠다"고 밝혔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브리핑에서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우선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식량 위기 국가들에 매년 5만t의 지원이 이뤄지는 것을 10만t으로 두 배로 확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식량 위기에 대한 단기적 지원으로 아세안+3 비상쌀비축제(APTERR)를 확대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장기적 대책으로 'K라이스벨트'(한국형 쌀 생산벨트) 구축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7개 빈곤국에 쌀 생산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K라이스벨트 구축 사업은 아프리카 7개국에 식량 가치 사슬을 전반적으로 향상시켜주는 프로그램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과거 국제 사회로부터 식량 원조를 받은 경험을 가리키며 "취약국의 식량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은 국제 보건 분야와 관련, "백신 치료제 개발연구를 지원하는 국제 공공·민간 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에 2천400만달러 규모를 공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기존 공여액 대비 3배 가까이 늘리는 것이다.

이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은 "글로벌 복합위기 때문에 개도국과 빈곤국이 상대적으로 더 큰 고통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진국뿐 아니라 개도국·빈곤국까지 전 세계가 공평하게 백신과 치료제를 공유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 한국이 책임 있게 기여하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