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코인게이트' 사태로 자신감이 붙은 국민의힘이 총선 1년을 앞두고 '중도층 잡기'와 '윤석열의 국민의힘'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앞서 각종 설화로 '극우' 논란에 휘말려 휘청이던 당 지도부가 '외연확장'으로 논란을 최소화하고, '윤석열표 노동개혁' 등은 적극 추진해 민주당과 차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기현 대표는 '중도층 잡기'를, 윤재옥 원내대표는 '윤석열의 국민의힘'이라는 당정일체로 당내 서열 1, 2위가 역할 분담 속에 투트랙 행보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달 들어 '통합'과 '중도층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3일 김영삼 전 대통령(YS) 생가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했다. 또 18일 광주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에 앞서 의원 전원 참석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결국 총선은 중도층 잡기에 달려있다. 당 지도부가 초반에는 최고위원의 설화로 '극우 논란'에 휘말리면서 모든 정책과 노력이 가려졌었다"며 "민주당이 '코인게이트'로 휘청이던 이때 '노동개혁' 등 보수 정부의 정체성이 담긴 정책은 잘 살리고 외연 확장을 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했다.
당 안팎에서는 지도부가 '윤석열의 국민의힘'을 밀어붙이는 배경에는 민주당 민심 이반과 함께 당·정 지지율 상승에 자신감을 가졌다는 분위기다. 최근 윤 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40%를 넘었으며, 당 지지율도 상승세다. 배경에는 G7 정상외교 및 노동개혁에 국민이 호응했다는 이유가 꼽히고 있다.

실제 윤재옥 원내대표는 노동 개혁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24일 당·정 협의를 열어 민주노총의 밤샘·옥외 집회로 촉발된 무분별한 집회 및 시위에 제약을 거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개정을 예고했다. 또 윤 원내대표의 '1호 특위'인 노동개혁특위는 노동 회계투명성 강화를 위한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다만 당정 지지율이 상승 곡선이지만 국민의힘이 여당으로서 존재감이 가려진다는 비판도 나온다. 김기현 체제가 윤석열 정부와 지지율이 연동되는 '의존적' 형태로 가게 된다면 자생력이 떨어져 다양한 정치적 어려움을 대처할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는 지적이다.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코인게이트는 길어도 가을 안에 끝날 이슈다. 민주당이 결국 바라는 것은 여당 대 야당이 아닌, 윤석열 대 야당"이라며 "민주당은 결국 집권 2년차 윤석열 정부의 심판론으로 총선을 치를 것인데, 당이 그동안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승산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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