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日방위상 "제주도 해상훈련 참가…자위대 함정에 욱일기 게양"

韓 정부, 오는 31일 다국적 해양 차단훈련 진행 계획

욱일기를 단 일본 군함. 연합뉴스
욱일기를 단 일본 군함. 연합뉴스

하마다 야스카즈 일반 방위상은 26일 기자회견에서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이달 말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실시하는 해상훈련에 참가하면서 자위함기로 사용되는 욱일기를 게양할 방침이라는 의사를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한국 정부는 오는 31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등이 참여하는 다국적 해양 차단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상자위대는 '이스턴 엔데버 23'으로 명명된 이번 훈련에 호위함 하마기리 함을 파견한다.

앞서 전날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일본 정부가 자위대 호위함이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로 부산항에 입항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울러 하마다 방위상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내달 1일 도쿄에서 회담한다고 발표했다.

하마다 방위상은 "미일 동맹의 억지력, 대처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응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욱일기란 일장기의 태양 문양을 중심으로 뻗어나가는 햇살을 형상화한 군기로 1870년부터 육군 군기로 사용, 태평양전쟁 등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걸리면서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로 통한다.

그러나 일본은 1954년 자위대 발족에 따라 육상자위대 '자위대기'로, 해상자위대에는 '자위함기'로 욱일기를 정식 채택하며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만일 자위함기를 게양한 해상자위대 함정이 부산항에 입항하면 문재인 정부때 불거진 욱일기 게양 논란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정부 때인 2018년 11월 한국 해군 주최 국제관함식에 해상자위대도 초청됐지만 욱일기 게양 논란 끝에 해상자위대 함정은 참가하지 않았다.

앞서 김대중 정부 때인 1998년과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에 한국 해군이 주최한 국제관함식에도 자위함기를 게양한 해상자위대 함정이 참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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