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광의 시인이 새 시집 '고향은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를 펴냈다.
1966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곧 시력(詩歷) 60년을 맞는 그의 마음은 여전히 고향인 경산 와촌면 동강리에 머문다. 그는 "지금은 고향이 적막하다. 옛날 과수원도 없어지고, 과수원 옆 동강못도 메워졌다. 아름다운 고향 풍물이 사라져가고 있어 안타깝지만 그래도 고향은 늘 힘을 주는 곳이다"라고 말한다.
시집 제목은 역설적이다. 그는 그리워하고 그리워했던 고향이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고 말한다. 다만 고향을 찾을 때마다 정든 풍물과 인정이 맑은 거울이 되어, 도회에서 익혀온 거짓 의상과 속임수의 몸짓을 비춰줄 뿐이었다. 깨끗하고 순진한 고향 앞에서는 내 본연의 모습이 드러나게 마련이라고 시인은 얘기한다.
고향은 나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었으며, 고향은 무엇을 안겨다 주었을까. 시인은 독자들에게 그 물음을 전한다. 77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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