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의원이 각각 대야 공격 및 대북 정책과 관련해 다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를 받은 김재원 최고위원은 최근 라디오를 중심으로 방송 활동을 재개했다.
김 최고위원은 1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에 출연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정치적 발언으로 징계를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찬반 논란이 있었다. 징계를 반대하는 분들이 서명 운동도 했다"며 "제가 함부로 사퇴하며 부작용이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내년 4월 총선 출마가 봉쇄돼 2028년 23대 총선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취지의 질문엔 "세상일은 꼭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고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31일 YTN 라디오에서 자신을 '링 밖으로 나간 선수'에 비유하며 정치 활동 재개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국민을 설득하고 야당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전투력을 갖춰야 되는데 집권당 최고위가 약체로 구성되면 굉장히 문제가 생긴다. 그러니 또 링 밖으로 나간 김일 선수가 계속 역할을 해야 되지 않나"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원권 정지는 명백하게 당원으로서의 의결권이나 피선거권이 제한된다는 것이고, 정치인과 최고위원의 지위는 여전히 유지되는 것"이라며 "11개월 조금 지나면 최고위원으로 다시 복귀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는 대신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받은 태영호 의원은 지난달 31일 북한의 위성 발사 실패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의 조급증보다는 예견치 못했던 기술적 실패로 보인다"고 썼다.
그러면서 "아마 북한은 ICBM 발사를 통해 기술적으로 자신 있다고 간주했던 1단계 분리 후 2단계 엔진 시동에서 사고가 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것이 문제였다면 북한이 조만간 쉽게 해결 가능한 부분에서 사고가 났다는 것을 시사해 준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급증 탓에 위성 발사에 실패했다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 전면 부정한 것이다.
이처럼 김 최고위원과 태 의원이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지 1달도 안 돼 목소리를 내고 있는 데 대해선 평가가 엇갈린다.
지도부에서 내려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최소한의 자숙 기간도 없이 대외 활동에 나서며 향후 설화 논란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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