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기현, 표리부동 안돼…국민 보는 데서 만나자"

"선거 기간도 아니고 (대화)미룰 필요가 없다고 생각"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여야 대표 간 (토론)문제는 말로는 하자는데 실제로는 이 핑계 저 핑계로 자꾸 미룬다"며 "당장 오늘 오후든 내일이든 모레든 좋다. 시간되는 대로 아무데서나 앉아서 공개적으로 국정, 정치현안, 민생에 대해 대화하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 대표면 국정 수행하기 위해 끊임없이 야당과 협조하고 협력 가능한 일을 찾아야 한다"며 "그런데 자꾸 비공식적 만남을 요청하고, 공개적으로 국민들 지켜보는 가운데 하자고 정책 대화 제안했더니, 앞으로는 하자고 하면서 뒤로는 실질적으로 미루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야 대표가 비밀리에 할 얘기도 있겠지만 지금 상태에서 국민들 삶이 이렇게 어려운데 굳이 특별한 현안, 해결 과제 없이 국민들 오지 않는 곳에서 비공개로 만나는 모양새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꾸 형식 따지고 TV토론 이야기도 나오는데 저는 TV토론도 좋고 다 좋다"며 "그 문제로 지금 몇 주가 지났다. 국회 로텐더홀에 의자 하나 책상 하나 놓고 만인이 보는 가운데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또 "선거 기간도 아니고 미룰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 회의실을 가도 좋다"며 "현재 현안이 무엇인지, 어려운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신속하게 대화하자. 표리부동 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