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가성비 과자왕, "1박2일 과자 7만원 호구장사"

과거 인간극장과 온라인에서 '과자왕'으로 통했던 전북 익산 전통시장의 제과점 사장이 최근 영양시장 전통과자 바가지 논란에 "전형적인 바가지, 호구 잡는 장사"라고 비판했다. 유튜브 'KBS HUMAN: 뭉클티비' 캡처

과거 인간극장과 온라인에서 '과자왕'으로 통했던 전북 익산 전통시장의 제과점 사장이 최근 영양시장 전통과자 바가지 논란에 "전형적인 바가지, 호구 잡는 장사"라고 비판했다.

익산 북부시장에서 제과점을 16년째 운영 중인 강성구 사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박 2일 바가지, 한 놈만 걸리라는 것"이라며 "100g에 1천500원인 판매 과자를 영양군 축제라고 4천599원. 단가가 사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시장에서 7만원에 파나요. 칼만 안 들었지 강도다. 먹튀, 팔고 튀는 팔튀다"며 덧붙였다.

특히 그는 코로나19로 장사가 힘들어서 가격을 인상했다는 상인의 해명에도 반박했다. 강 사장은 "코로나로 인해 장사가 힘들어서 이렇게 팔았다는 해명도 (이해가 안 된다)"며 "계속 변명하면 과자 단가 공개하겠다. 뿌리 뽑아 바가지 장사, 호구 장사는 근절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만 날이 아니다. 장사가 안되는 날이 있으면 잘 되는 날이 있다. 제발 정신 차려라. 초심, 민심, 마음심, 곱게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지난 2016년 KBS1 인간극장에서 과자왕으로 통했다. 유쾌하게 과자를 판매하고 서비스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당시 그는 많은 양의 과자를 담아주며 "이 정도가 1만원어치"라며 "어머님은 우리 장모님 닮으셔서 한 번 더 퍼주고 싶다"며 고객에게도 호응을 이끌어냈다.

앞서 지난 4일 방영된 KBS 2TV '1박2일'에서는 출연자들이 영양산나물축제장을 방문한 모습이 방송됐다. 이때 과자 단가가 100g에 4천499원으로 과자 한 봉지에 6만7천745원의 가격이 찍혔다. 해당 과자를 판매하는 상인은 7만원을 불렀고 출연진들은 예상치 못한 가격에 구매를 망설이기도 했다. 하지만 상인은 이미 포장을 완료했다며 봉지를 건넸다.

말도 안 되는 가격이라는 논란이 일자 상인은 다음날인 5일 영양군 홈페이지에 "요즘 같은 세상에 바가지를 씌우는 상인이 어디 있으며 옛날과자 한 봉지가 7만원이라는 거짓된 얘기를 믿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제가 왜 돈 몇 만원 더 벌고자 제 명예까지 더럽히며 사기를 치겠느냐"고 해명했다.

하지만 시청자와 누리꾼들의 비판은 더욱 거세졌고, 결국 상인은 6일 "너무 급하게 올리다 보니 변명이 된 것 같다. 코로나로 먹고 살기 힘들어서 제가 생각이 짧아 과자 단가를 높게 책정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