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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인근 암 발생률, 평균 이하” 정부 발표에…주민‧시민단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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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8일 경북 경주서 주민설명회 통해 조사결과 발표
경주환경운동연합, 자료공개‧3자검증 요구

8일 경북 경주시 양남면에서 열린 월성원전 주변 주민 건강영향평가 주민설명회 모습. 독자 제공
8일 경북 경주시 양남면에서 열린 월성원전 주변 주민 건강영향평가 주민설명회 모습. 독자 제공

경북 경주 월성원전 주변 주민들의 암 발생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다는 정부 조사 결과에 대해 인근 주민과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환경부는 8일 경북 경주시 양남면에서 월성원전 주변 주민 건강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명회에는 조사를 주관한 서울대 의대 박수경 교수를 비롯해 국내 건강의학 전문가와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조사는 월성원전 주변 주민의 방사선 노출과 건강실태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서울대 의대가 지난 2021년 12월부터 1년간 진행했다. 조사 지역은 경북 경주시 양남면, 문무대왕면, 감포읍 등 월성원전 반경 5㎞ 이내 지역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5~2020년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월성원전 주변 3개 읍·면 암 발생은 전국과 비교해 남성은 88% 수준이고 여성은 82% 수준이었다.

갑상선암의 경우 월성원전 주변 여성 발생비는 전국보다 16% 낮았다. 남성 갑상선암의 경우 월성원전 주변이 3% 높았으나, 표준화 발생비 신뢰수준을 고려하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조사 대상 주민 874명 소변검사(체내 방사성물질 측정)에선 삼중수소로 인한 방사선 노출량이 연간 기준 0.00008mSv(밀리시버트)로, 원자력안전법 시행령에 따른 일반인의 법적 노출 기준인 연간 1mSv 대비 1만분의 1 수준이었다.

또, 원전에 보다 가까운 곳에 사는 주민 46명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선 방사성 세슘·스트론튬·플루토늄·아이오딘 등이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원전 인근 주민과 시민단체는 "정부가 건강 피해를 걱정할 만한 결과는 숨기고 일부 결과만 공개한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경주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오늘 환경부 주민설명회에서 공개된 환경부 발표 자료가 월성원전의 영향을 줄이는 방향으로 수정됐다"며 "조사 결과에 대한 제삼자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환경부가 소변에서 삼중수소를 검출하고서 일부 주민을 원전 출입자로 분류해 피폭자에서 제외하고, 피폭선량 평가도 잘못된 방식으로 진행하는 등 평가에 문제가 많다는 것이다

이 단체는 "그 결과 주민들의 피폭량과 암 발생 빈도 등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자료가 수정됐다"며 "조사에 활용한 기초 데이터를 전부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당초 환경부는 지난달 31일 양남면에서 주민설명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주민 반발로 행사를 취소하고 이날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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