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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악재 없는데 왜?…대구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다시 8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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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 1년 10개월 만에 80선 회복…이달 72.7p로 떨어져
기존 미분양 물량 넘치는데 신규 공급 소식 영향 미친 듯

대구 달서구 본리동 상공에서 바라본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대구 지역 부동산은 공급과잉과 경기침체가 맞물려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 달서구 본리동 상공에서 바라본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대구 지역 부동산은 공급과잉과 경기침체가 맞물려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의 아파트 분양 전망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달 1년 10개월 만에 '80선'을 회복했지만, 이게 한 달 만에 붕괴됐다. 이 기간에 주택 시장에 특별히 악재가 더해진 게 없음에도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급락하자 시장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6월 대구의 아파트 분양 전망은 지난달(80.0)보다 7.3포인트(p) 떨어진 72.7로 나타났다. 서울은 105.9로 올 들어 처음 '100' 선을 회복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오름세를 보였지만, 대구는 전국 평균(83.2)에 크게 못 미쳤다. 경북도 전달 대비 9.1p 상승한 81.3으로 나타났다.

대구가 '미분양 무덤'이라 불릴 정도로 주택시장이 침체기에 있지만, 이번 전망치는 상당히 암울하다. 대구의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2월부터 지난달까지 줄곧 상승곡선을 그렸던 지라 민간에서는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도 있었기 때문.

대구의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지난해 12월 56.0에서 1, 2월 53.8로 주춤했다. 그러다 3월에는 57.1로 상승했다. 4월에는 76.0까지 큰 폭으로 올랐다. 급기야 지난달에는 분양 전망이 4.0p 오르며 2021년 7월(89.2) 이후 1년 10개월 만에 80선을 회복했다.

타지역이 개선되는데도 대구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떨어진 배경에 대해 지역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이달에 대구에서 5개월 만에 2개 단지 731가구 분양이 예정돼 있다. 대구는 미분양 물량이 1만3천28가구(국토교통부 4월 기준)로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많은데도 신규 공급이 들어온다는 소식이 안 좋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은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소비자보다는 업계가 한 발 빠르다"면서 "현재 시장이 좋지 않음에도 광주 등 지방에서 분양 완판 사례가 나온다. 그러니 일부에서는 지수가 개선되지만, 대구는 심리 위축이 개선될 일이 없었는데 신규 공급이 나온다고 하니 모니터링 값에 가중 점수가 나쁘게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사실 100 이하에서는 지수가 몇인지 보다 어떤 추세를 보이느냐를 통해 시장 심리를 엿보는 게 중요하다. 70에서 80을 오가는 데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란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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