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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 거주 50대 남성 고독사…"석달동안 아무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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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서울 광진구 한 다세대주택 반지하에서 홀로 살던 50대 남성이 숨진지 석달 가량이 지난 뒤 발견됐다. 게티이미지 뱅크
지난 2일 서울 광진구 한 다세대주택 반지하에서 홀로 살던 50대 남성이 숨진지 석달 가량이 지난 뒤 발견됐다. 게티이미지 뱅크

서울 광진구 한 다세대주택 반지하 집에서 혼자 살던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사망한 지 약 석달이 지난 상태였다.

10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다세대주택 반지하에 거주하는 남성 A씨(56)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옆 건물 보수를 위해 방문한 수리공의 "시체 썩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사망한지는 이미 석달 정도가 지나 사체의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누나와 여동생 등이 있지만 평소 가족들과 왕래가 뜸했고, 일용직 노동, 배달일 등을 하며 홀로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 이웃들은 경찰이 올 때 까지 A씨의 사망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전기 요금 등 공공요금을 미납한 상태였다. 단전이나 단수, 석 달 이상의 건보료 체납 등 위기 징후가 의심되면, 관련 기관은 이 정보를 보건복지부에 통보한다. A씨 역시 정부의 위기가구 발굴 시스템에 포착됐지만, 너무 늦었다.

광진구청이 대상자를 확정해 조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달 30일이었고, 남성은 지난 2일 숨진채 발견됐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위기가구 발굴을 위한 수집 정보를 34종에서 44종으로 확대하는 등 보완조치를 내놨지만 여전히 복지사각지대가 존재하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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