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1TV '건축탐구-집'이 13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던 남편은 시골에서 집을 짓고 사는 낭만을 꿈꾸었다. 30대 초반, 자녀들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집을 짓기로 결심하고 고향인 횡성에 땅을 구하고 통나무학교를 다니며 준비했다.
그러나 도시 생활을 좋아하는 아내를 설득하기가 어려웠는데, 아내가 미국 여행을 간 사이에 남편은 집 짓기를 시작했다. 자재는 친환경적이면서도 재해에 강한 러시아산 사스나로 선택했다. 통나무는 러시아에서 부산항을 거쳐 경북 영천에서 가공해 횡성에 도착했다. 통나무 원목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쌓아 올려 자연재해에도 끄떡없는 집이 완공되었다.
주말마다 가족들과 바비큐 파티를 하고 계곡에서 물놀이도 하며 지친 마음을 달랬던 남편. 아내와 딸들도 다락에서 밤하늘의 별을 보며 추억을 쌓았다. 그리고 5년 뒤 지인들도 편히 쉬어갔으면 하는 마음에 전통 한옥과 팔각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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